아름다운동행

의사를 잘 만나야 암도 낫는데

원상복귀I방본
2026.07.02 14:46 | 조회 2.4k

어제 항암 2차 맞으러 진료 다녀왔습니다

제가 부작용 있었던거 적어갔는데

잠깐 읽으시더니 별 말이 없으시더군요

실력은 있다고 들었는데

참 무뚝뚝하시더군요. 말씀도 적고

그리고 제가 의사인거 그 분도 아시거든요

설명이 없어요

그러니 뭘 물어보면 그냥 알아서 해라라는 뜻인지 대꾸도 없으시고

저도 하나도 모르는데....

유전자 검사도 제가 먼저 말씀드리니까 그때나 하시고

환자가 참 많긴 많더군요. 동종업계이고 저도 환자에 치여서 힘든건 이해하지만

얼굴만 보는데 참 이게 진료가 맞긴 맞나 싶기도 하고. 진상을 부려야하나

제가 진료볼때 느낀바로는 환자의 예후는 정신적인것에 많이 좌우되고 그건 의사에게 달려있더군요

녹내장 진단을 해도

어떤 안과 선생님은 녹내장이 무섭다지만 요새 약이 좋아서 실명할 일 거의 없으니 안심하고 약만 잘넣어라

긍정적으로 말씀하시는 분이 있고

어떤 안과 선생님은 녹내장은 진짜 무섭고 많이들 실명 하니까 이제 큰일 났네

부정적으로 말씀하시는 스타일이 있고

후자의 경우는 환자가 우울증 걸리는 사례가 많습니다

의사가 거짓말하는건 안되지만 뉘앙스는 완전 틀리게 말할수 있는데

좀 부정적인 분들은 환자에게 안좋은건 확실하거든요

저는 환자들 상대할때 초긍정 모드로 봤습니다. 환자도 많았고 잘본다고 주변 소문이 자자했고

말만 들어도 나을것 같다고 했습니다. 근데요 이건 엄연한 사실입니다

대학선생님들은 그런걸 모르시는걸까요. 나을수 있다는 희망, 긍정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저는 약간 좀 사기진작에는 도움이 안되는 스타일 의사분 만난것 같긴해요

전원하기전에 혈액종양내과 선생님은 참 친절하고 사기 팍팍 불어넣어 주셨었는데

그 분 진료 받고나면 기분 날라갈듯이 좋았고 도파민 팍팍 돌았거든요

앞으로도 오래 다녀야할텐데 참 걱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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