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그리워서 왔어요.

야자수62l대보
2026.05.08 21:57 | 조회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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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날인만큼 그리워서 제일 먼저 이곳에 오게되네요.

매번 들려도 글쓰기가 좀 그래서 지켜만 보다가 오늘은 글이 적고 싶었어요. 아마 그리움과 외로움이 커서 그런가봐요 ㅋ

저번달에 엄마 첫제사를 했어요.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으로 상이 부러질정도로 차렸는데요. 특히 엄마가 좋아했지만 항암때문에 못먹은 회랑 초밥이랑 몸에 안좋다고 못먹게 한 비엔나소세지를 한가득 튀겨서 올렸답니다. 예쁜 꽃도 사서 올리고, 엄마가 좋아하던 과일들도 먹기좋게 예쁘게 잘라 올렸어요. 엄마가 아프신이후로 과일은 늘 깎아서 드렸거든요~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을 적다보니 제가 좋아하는 음식보다 더 많이 알더라구요. 그게 참 뿌듯하고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어요.

담담하게 쓰려고 애쓰지만 여전히 힘들고 아프고 슬픔 속에 살고 있답니다. 같은 방에서 내 옆에서 주무셨던 엄마의 이부자리는 일년넘게 고대로 제옆에 펼쳐져있어요. 병원갈때마다 썼던 모자도 걸려있고 옷들도 그냥 1년전 그대로에 개켜있어요. 엄마만 없고 모든게 그대로네요... 세상도 그냥 돌아가네요. 저는 세상을 잃었는데요.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 뿐만아니라 이나이가 되서 혼자로 처음살아봐서 외로움까지 플러스에요 ㅋ 엄마아빠 간병하다보니 세월이 이리 된줄도 몰랐어요. 인생이 참 허무하네요. 열심히만 살면 다 되는줄 알았거든요... 견뎌야하는건 알지만, 견뎌질지는 자신이 없네요.

아픈사람이 없는 세상이 되길 바랄뿐이에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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