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49재 지내고 왔어요

엄마이겨내자l자육보
2025.06.15 19:57 | 조회 855

오지않았으면 했던 사망신고 하던 날도..

그리고 49재도..

납골당에 모셨는데 이상하게도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구요. 그래서 정류장앞에서 한참을 서서 울다가 엄마가 평소에 너무나도 좋아하던 핑크색 종류에 꽃 사서 납골당 앞에 도착하니 눈물이 쏙 들어가있더라구요~

엄마 앞에서 울지말고 미리 다 울고 오라는 뜻이 였는지 눈은 퉁퉁 부었었겠지만 나름 미소도 띄어주면서 속으로 하염없이 엄마 불러보고

제례실가서 평소에 엄마가 좋아하던 동태전 동그랑땡 꼬치 약밥 고사리 도라지무침 시금치.. 그리고 원랜 엄청 애주가셨는데 암진단 전에 술이 몸에 안 받으셔서 딱 끊어버리셔서 술도 많이 따라드리고 왔어요!

우리 엄마,, 하나뿐인 딸내미 엄마 보러 오는길 편히 오라는 마음이셨는지 납골당까지 가는 길,, 오늘도 무척 날이 좋았었어요. 그렇게 한참 엄마보고 터덜터덜 집에와서 밀린 빨래랑 청소하고나서보니 이제서야 비가 조금씩 내리네요.

좋은 곳 가셨겠죠? 58년 사시면서 정말 남에게 피해 한번 준 적도 없고, 모든 사람이 저희 엄마 좋아하셨고.. 또 따르셨었는데.. 장례 치룰때도 생각치도 못했던 분들도 많이 와주셨고.. 보면서 우리 엄마 정말 잘 살다가셨구나.. 너무 좋은 사람이였구나라고 많이 생각했는데..

좋은 곳에서 저 지켜주시겠죠? 너무 보고싶어요..

이제 그만 울어야지라고 마음 먹다가도 밤되면 더 생각나고 일 끝나고 퇴근해서 집 가는 길에 길거리에서 바보처럼 눈물 뚝뚝 흘리며 걷기도 하고.. 가만히 있다가도 울컥 올라와서 주저앉아서 울게되고..

엄마 손 꼭 잡고 잘 살아본다고 내 걱정말라고 이제 아프지 말고 할머니 할아버지 만나서 못 다한 어리광 피우며 잘 지내라고 그랬는데.. 하늘에서, 좋은 곳에서 절 보고 있을 엄마에게 너무 미안해요..

엄마 정말 너무 보고싶어.. 엄마 손.. 다시 한번만 잡아보고싶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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