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호스피스병원에 입원해 있는 모친을 모시고 있는 막내아들입니다.
오늘 하루를 또 감사드립니다. 비가 오늘 많이 오네요...용인에.
호스피스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하루하루에 일들이 낯설기만 합니다.
매일 기도해주시러 오시는 목사님.
매일 회진하면서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려고 신경써주시는게 느껴지는 의사선생님.
그리고 수시로 친딸처럼 엄마를 돌봐주시는 간호사 선생님들.
특히 수간호사 선생님.
오늘 체온이 1도정도 높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조금전 정상 체온을 보시고, 저만큼 기뻐해주시더군요.
감사합니다.
오늘은
미용봉사, 목욕봉사, 발,손마사지 봉사가 있었던 날입니다.
평소 엄마가 돈 아낀다고 길게 기르시던 머리를 다듬어 주셨어요. 본격적으로 아프시기 직전에, 미장원한번 가자고 해도 구지 안가겠다고 하셨던 엄마.
돌아가시고 염하실때, 얼마나 속상했을까 생각하면 오늘 미용하시고, 예쁘게 되신 엄마 모습을 보니 너무 다행입니다.
호주에 있는 가장 예뻐했던 큰손자에게 할머니 생각하라고 머리카락을 잘라달라고 해서 따로 보관했습니다.
목욕은 미열이 있어서 망설이다, 간호선생님 조언을 받고 하기로 결정했는데,
머리하고 목욕까지 한 우리엄마, 너무 고우셨어요.
의사선생님도 왕진때 보시더니 곱다고 많이 칭찬해주시더군요.
감사합니다.
우리엄마는 평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입에 달고 하루에도 100번넘게 말씀하면서 사셨던분.
이제 제가 입에 달고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발,손 마사지를 해주셨던 봉사자 세분. 감사합니다.
저는 엄마가 무좀이 있다고 비닐장갑을 끼고 마사지하고, 무좀약 발라드리고 했는데.
그 발을 맨손으로 매만져 주시더군요. 순간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습니다.
살아계신 예수님이 바로 이 분들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엄마가 제일로 예뻐해주는 손자(6살까지 키워주셨어요)가
호주에 있어서 전화를 해왔습니다. 어제부터 잠만 주무시고, 사람인식만 겨우하고 말은 못하시는 터라
귀에다가 들려드리기만 했는데, 눈을 크게 뜨고, 좋아하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엄마가 반응을 보여서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제가 여기와서 여러 신세를 많이 집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