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말인데도 집에서 쉬고있는 아들 보며
남편이 의아했는지
너 오늘 왜 여친을 만나러가지않아?...
여친이랑 싸웠냐... 왜 싸웠냐.
아빠카드 줄테니 여친 비싸고 맛난거 사주라고..
대답없는 막둥이.
이별에 충격받을(?)짱구.
그 충격에 잔소리 시시각각 내게도 겁나게 시전할게
뻔하니 들킬때 들키더라도 일단 쉿!!!하기로 약속
그러니 이별을 알턱이 없죠..
막둥이 꽁무니 졸졸 따라다니며.꼬치꼬치 묻는통에
아빠를 피해 친구들 만나러 탈출중인 막둥이예요
나가면서 자기 죄수복 입은거같냐며 ㅎㅎ
우짠일로 쎌카를 찍어 올렸네요
전국 각지에서 열일중인 친구들과 모처럼만에 맛난
아구찜을 먹으러 간대요
다 먹고 2차가기 전 엄마 드시라고 포장해서
주고갔어요
항암 가기전 뭐라도 챙겨먹이려 애쓰는
스윗한 막둥이.
헤어진 여친의 직장동료가 아들 친구의 여친이라
여친소식을 전해주더래요.
자주 울고 또 울고있지만.밥은 잘 먹는다고.
그 말에 막둥이 맘이 좀 편한가봐요.
시간이 지나면 힘듦이 서서히 옅어질테니까.
서로 비난하며 헤어진게 아니니까.
서로의 빛나는 앞날을 응원해주며.잘 견뎌주길
몇달만에 다시 만난 모친.
외식할때마다 모시고 다니니 무거웠던 제
마음도 좀 가벼워졌어요
몇달만에 만났어도.서먹하지 않았고
이젠 무섭지도않고.예전처럼 그렇게 똑같이..
다만 제 눈치를 보신다는게 좀 달라졌어요
모친이 얼갈이배추 두박스를 갖다주셨어요.
다듬어서 일부는 데쳐서 소고기얼갈이된장국
일부는 편스토랑 류수영 얼갈이겉절이로.
나머지는 절궈서 엊그제 맛있게 드시던
식당 열무물김치 맛을 나름 분석해서.
삶은감자 갈아넣고 다시마육수 찐하게 빼고
창양고추 양파 대파 사과 마늘 생강청 다 갈아서
거르고 고추씨 삼베주머니에 가득 넣고 주물주물
거려서 걸쭉한 물을 만들어 부었어요
이제 익으면 우리가 폭풍 먹빵했던 새콤하고
감칠맛 나는 물김치가 될거라고 확신해요^^
어제 종일 얼갈이에 빠져 지냈더니 하루가
후딱가더라고요
오랜만에 통잠을 푹 자고 깨보니 5시.
수박 다 잘라서 소분하고 나눠줄거 챙기고나니
동 다 텄어요
소중한 오늘 하루.
오늘 하루도 행복하고 더 즐겁게 놀아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