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용산 가족공원의 봄풍경 - 박목월 시인의 <4월의 노래>

미카엘2015ㅣ설본
2025.04.03 14:06 | 조회 79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 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박목월 시인의 <4월의 노래>

목련이 시작을 알리고 라일락 향기로 마무리되는 4월. 휘날리는 벚꽃에 모든 시름 다 날려 보내고 민들레 홀씨와 함께 희망이 부풀어 오르기를. 나날이 아름다워질 꽃무더기 속에서 우리 삶도 더욱더 향기롭기를.

점심시간 짬을 내어 용산가족공원에 다녀왔습니다. 그곳에서 완연(宛然)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풍경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젊은 아빠시절 목련꽃이든 벚꽃이든 아이들 손잡고 꽃그늘 아래를 지날 때면 4월의 노래를 불러주던 아름다웠던 시절을 떠올리며 행복에 겨워 눈물 한방울 찔끔 흘리고 돌아왔습니다. 그 시절이 제게 빛나는 꿈의 계절이었나 봅니다.

PS 석촌호수에 벚꽃이 개화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침에 들러봤는데 아직입니다. 이번주 토요일에는 활짝 필 것 같습니다.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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