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10개월반의 투병생활동안 감사했습니다.

알펜하임l췌보
2025.03.18 10:18 | 조회 2.7k

어머니 지구별과 작별하고 고통없고 행복가득한 곳으로

가셨어요.

돌아가시기 이틀전에도 산소포화도와 맥박수는 안정적이었는데 소변이 거의 안나오더라구요.

18차항암하러 가셨다가 젬아로 바꾸고

바로 쇼크와서 12일간 미치도록

고통스러워하시는 동안 지옥을 맛봤는데

동행분들이 조언해주신대로

보고싶은 분 다 불러너 뵈었어요.

감사하게도 전국에서 다 와주셨어요.

아마 곧 장례식 할 거 같다고 했지만,살아서 한번 얼굴이라도

더 보고싶다고 다들 와주셔서 감사하고 울엄마 많이 사랑받았구나 싶어서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아빠도 몇년전 암으로 돌아가시고 장례식이 너무

고통스러울거 같았는데 사촌들이랑 친구들이 다 내려와서

2박3일 전과정을 함께 해줘서 생각보다 덤덤하게

손님치례 잘했습니다.

생각보다 제 자신이 너무 덤덤하게 장례주관하고 있어서

제자신이 놀랬습니다.

근데 다 마치고 어제밤에 집에오니 우리집이 너무 우리집이 아닌것

같더라구요.

너무너무 이상했어요.

체구작은 엄마가 한 분 안계실 뿐인데 집이 너무너무 낯설었습니다.

방에 들어가기도 싫어서 거실서 잤네요.

사촌이랑 친구가 같이 와줘서 자주지않았다면

정신병자 됐을거 같아요.

아침에 엄마방 가서 펑펑울고...엄마라고 불러봤는데

대답해줄 사람이 없어서 또 울고...

엄마..엄마..엄마...

동행분들이 쌓아놓으신 지식덕에 10개월간 그래도

큰이벤트없이 다 대비해서 식단도 잘하고...이쁘게계시다 가셨어요.

돌아가시는 날까지 다들 너무이쁘다고 이렇게 예쁜 말기암환자 처음봤다고 여태껏 사시던 인생방식 그대로

항암기간동안 저한테 짜증도 거의 안내시고 꿋꿋하게 그 통증 삭이시다 끝까지 깔끔하게 가셨어요.

진짜 독하다 우리엄마.

정 좀 떼고 가지.

항상 감사했습니다.

고통없는 날들이기를 기원합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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