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정용철 시인의 <친구에게 봄을 보낸다>

미카엘2015ㅣ설본
2025.03.11 14:02 | 조회 161

친구에게

나는 너에게 봄을 보낸다.

이 봄은 지난해의 봄도 그 전의 봄도 아니야.

지금까지 어디에도 없었던

새롭고 완전한 봄이야.

어느 날은 싹이 날 꺼야.

어느 날은 꽃이 필 꺼야.

어느 날은 보슬비가 내리고

어느 날은 꽃바람이 불 거야.

언젠가 본 듯하지만

사실은 모두 새로운 거야.

그리고 모두 네 것이야.

친구야!

너는 오늘부터 새 사람이야.

이 세상 어느 들판의 봄보다

어느 호숫가의 봄보다

너는 더 새롭고 놀라운 봄이야.

내가 너에게 봄을 보냈으므로

네 삶의 이름을

오늘부터 "희망"이라 부를 거야.

정용철 시인의 <친구에게 봄을 보낸다>

3월도 이제 두자리수를 넘기고 햇살은 날날이 따뜻해지니 어디선가 분명 봄꽃이 피었을 텐데 싶어 출근길에 꽃순찰을 돌았습니다. 한강 잠원지구 작은 공원에 산수유와 살구나무 그리고 홍매화는 나뭇가지끝에 물이 올랐지만 아직 겨울잠에 취해 꿀잠을 자고 있어 한두주는 더 있어야 봄 인사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더군요. 아쉬운 마음에 삼십년 넘은 오래된 아파트 여기저기를 기웃거려보니 목련은 오늘 내일 금방이라도 몸을 풀 듯 만삭의 몸을 추스르고 있고 동백나무는 대부분은 신생아 상태지만 일찍 철들어 호기심이 많은 동백은 이미 빨간 치마와 녹색저고리를 입고 왜 이제 왔냐 눈을 흘기며 타박을 합니다.

동백나무 한그루에 피어있는 꽃 몇송이를 찍으면서도 연신 감탄을 하며 이제 매일 매일 꽃 사진 찍느라 바쁘겠구나 싶은 생각에 마음이 설렜습니다. 올해 첫 꽃 사진을 보내드립니다. 많이 예뻐해 주세요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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