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대장암 10년 차인 아내와 강화도의 가을 나들이

씨아똥l대보
2024.12.28 00:13 | 조회 1.2k

2024년 9월 30일 월요일

대장암 발병 10년차

항암치료 12차 끝내고 5년이 안되어

종양내과를 조기 졸업했지만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당수치가 높아져

항상 신경이 쓰여진다.

졸업후 5년간 별다른 이상없이 지냈지만

야밤에 두 세번 응급실을 실려가는 일이 있기도했다.

응급실행 이유는 다음에 포스팅해 드리기로 하고

오늘은 지난 가을 강화도 나들이길을 보여 드릴까합니다.

2024년 9월

아내의 컨디션이 안 좋아서 3일간 휴무를 결정하고

쉬기로 했는데

집에서 밥을 안 해 먹는 통에 집에는 먹을 것이 없다.

라면이라도 끓여 먹을까 해 보았지만 냄새가 온 집안을

헤집어 놓을 것 같아서 가게로 나갔다.

아침을 대충 챙겨 먹고 모닝커피라도 한잔하려고 하는데

손님들이 이어서 들어오신다.

죄송합니다.

오늘 재료가 떨어져서 영업을 못 하게 되었다는 말로

미안함을 대신하고 가게를 나왔다.

쉬는 날이면 강화도를 구석구석 알고 싶어서

카메라를 둘러메고 아내와 함께 즐겨 하지 않는 커피도 한잔

사 들고, 간식으로 찐빵도 한 팩 사서 옆자리에 두고 종종

나들이를 나서는데,

오늘도 머리를 식힐 겸 강화도 정벌을 나섰다.

첫 번째 코스

광성돈대

광성돈대는 여러 번 산책을 한 곳이라 패스

광성보 안내도

나들길 2코스 종점 표지

주차장 옆에 게시되어 있는 강화도 지도를 보며 나들이 코스를 정했다.

해안동로를 달려 강화대교와 교동도를 이어주는 고속도로를 경유해

난정리 해바라기공원, 죽산포, 대룡시장, 화개정원을 거쳐서 창후리 선착장을 지나

내가저수지를 경유해 외포리 선착장, 해안서로를 달려 양도 일몰 조망대에서 사진도 찍고

다시 내리삼거리 일몰조망지에서 일몰도 한 컷 담고 강남대로를 지나서 귀가하는 것으로 정하고 출발

강화군 지도

광성보 부근 지도

해안동로를 달리다 용진진 ( 좌강돈대 )를 지나서

졸음쉼터에 애마를 쉬게 하고

쉼터 옆의 새우양식장에서 쉼 없이 물보라를 일으키는 두 녀석

아무도 눈길 한번 안 주는데 제 할 일을 묵묵히

네 탓, 내 탓도 어느 누구도 탓하지 않고 할 일을 하고 있다.

길 건너편 황금들녘이 넘실대는 강화도 선원면 지산리

멀리 우뚝 서 있는 건물은 모 건설회사로 생각된다.

평야를 양옆으로 가르며 지나는 농로

도로명이 정확히는 모르지만 와말길106번길이 아닌가 싶다.

좌측으로는 멀리 용진진이 보이고

해안동로옆의 수로는 제 할일을 다 했는지 바닥을 보인다.

우측으로 보이는 강화도래미마을

"도래미마을"은 섬도(島), 올래(徠), 아름다울 미(美)

아름다워서 다시 찾고 싶은 섬이라는 뜻이라고 마을 어귀의 안내판에 설명되어 있다.

강화도래미마을

도래미마을을 지나 강화대교 옆

갑곶돈대에 들렸다.

현재 강화대교 옆에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는

강화교의 모습이 쓸쓸하게 보인다.

그 옆에는 갑곶순교성지가 조성되어 있어서

촛불도 하나 밝히고 왔다.

성지 옆에는 한국 최초의 해군사관학교터였었다는 기록도 있다.

성지를 거닐며 강화도의 애환 서린 역사를 되돌아보는데

한 쌍의 도토리 껍질이 눈에 띄었다.

우리 부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들딸은 성장해서 모두 제 갈 길을 떠나고

우리 부부만 덩그러니 남았다는 생각에 잠시 허전해졌다.

DMZ 평화의 길 1코스가 지나는 길이라는 리본이 초행길인 나들이객들의

길잡이를 해주고 있다.

갑곶돈대 부근 지도

DMZ 평화의 길 종합 안내도

계속되는 나들이 코스는 다음 포스팅에서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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