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출근길 가을 풍경 -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김용화

미카엘2015ㅣ설본
2024.11.12 16:00 | 조회 113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김용화-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무수한 낙엽의 말

귀에 들리지도 않아요

가을 숲엔 온통

공허한 그리움만 남아

마음 천지사방 흩어지네요

열정도 잠시 묻어야 할까 봐요

잠시라면 괜찮을 텐데

마음 동여맬 곳 없네요

어쩌지요, 가슴 저린 말들

쏟아 놓고 가을이 간다는데

잠시 고개 묻을

그대 가슴이라도 빌려야겠네요

한주 전만 해도 아직 절정은 아니다 싶었는데 단풍색이 그늘지고 바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절정도 없이 이렇게 가려나 아쉬움 한가득입니다. 하여 ‘가을 숲엔 온통 공허한 그리움만 남아 마음 천지사방 흩어진다는’ 시인의 절규가 과장된 것만은 아닌 듯싶습니다.

오늘 보내드리는 사진은 자출 하며 짬을 내어 찍은 사진과 점심때 소화시킬 겸 다녀온 몽마르뜨 공원의 사진입니다. 몽마르뜨 공원에는 나의 손녀 이수보다 조금 더 자란 여자 아기를 데리고 온 젊은 엄마가 노랗게 물든 계수나무 아래에 담요를 펴고 아이와 뒹굴며 놀고 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평화롭고 흥겨워 보이던지 괜히 말 붙이고 함께 놀고 싶은 마음을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잘 참은 나를 토닥토닥 칭찬합니다. 그나저나 어쩌지요 가을이 간다는데....

Naver
목록으로

댓글

1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