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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햇살 따라 걷다 보면은
걸음도 통통 가벼워지는 날
파란 하늘빛 가슴에 닿아
지난밤 버거웠던 시간을 맑히네
풀잎에 맺힌 이슬이
고단한 나그네의
눈물일지라도
환한 아침 단풍 같은 마음은
당신이 주신 참 따뜻한 선물
가을 아침 이른 산책길에서
책갈피에 단풍잎을 모으듯
다시 희망을 줍는다
신계옥 시인의 <아침 단풍길>
가을이 깊어갑니다. 일을 마치고 해가 저무는 저녁에 만날 수 있는 황혼도 한 해의 끝자락에 만나는 단풍도 ‘오늘 하루 수고 많았다, 올 한 해 고생 많았다 토닥토닥’ 창조주 하나님께서 인생들에게 주시는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오늘도 또 지각을 했습니다. 올림픽 공원의 장미 가든은 눈인사만 하고 지나쳤는데 샛노랗고 은근슬쩍 붉은 단풍의 물결을 빠져나오느라 시간을 지체할 수밖에 없었고 나비를 닮아 나비바늘꽃으로 불리는 꽃 주변에 나비가 알짱거리는 바람에 그 장면을 찍느라 또 한참을 보내야 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가을의 유혹은 더 찐해질 듯 하니 지각하지 않으려면 일찍 나오는 수 밖에 없겠다 싶습니다.
오늘 가을 아침 산책길에서 떨어져 있는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선물들을 주섬주섬 모아 여러분들께 전해드리오니 사양치 마시고 받아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