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석촌 호수 루미나리에 축제

미카엘2015ㅣ설본
2024.10.28 16:14 | 조회 420

행복이 별거야

드라마를 보던

코미디를 보던

잠시라도 그저

웃을 수 있으면 되는 거야

행복이 별거야

단풍 고운 거리

버스킹을 보며

함께 노래할 수

있으면 되는 거야

행복이 별거야

아장거리는

아기가 귀여워

눈길 따라가다

씽끗, 웃음이면 되는 거야

행복이 별거야

감동적인

드라마보다

흘릴 수 있는 눈물,

아직 남아있으면 되는 거야

행복이 별거야

사소한 작은 것들로

가슴이 따뜻해져서

많이 웃어줄 수 있는

순수함만 있으면 되는 거야

행복은 그런 거야

준비된 것이 아니라

아주 사소한 곳에서

순간순간 그 감정을

많이 느끼며 사는 거야

송정숙 시인의 <행복이란 말이야>

바쁘게 주일예배와 행사를 마치고 손자가 할아비 기다리고 있으려니 부리나케 돌아왔는데 집이 텅 비어있습니다. 손자녀석이 며칠동안 너무 바쁘게 보내 오늘은 바로 집으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허탈한 마음에 남은 시간은 무엇을 하고 보낼까 고민하다가 아내가 석촌호수에서 ‘루미나리에’ 축제를 한다고 하여 느지막이 다녀왔습니다. ‘루미나리에’는 조명으로 건축물을 만들거나 치장하는 축제로서 빛의 예술 또는 빛의 조각이라고도 불리는데 마침 석촌호수 주변에 전시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작품을 감상하며 걷는 것도 즐거웠지만 무엇보다 가을의 이 미친 날씨, 기압과 습도 온도 모두가 기가 막히게 조화를 이루어 무중력으로 걷는 것처럼 사뿐사뿐 걷게 되니 한참을 걸어도 발이 피곤하지 않습니다. 일년에 며칠 되지 않는 춥지도 덥지도 않은 기가 막히는 날씨 탓에 아내와 나는 집에 들어가기 싫어 한참을 걸멍 쉴멍 놀멍 하며 알차게 시간을 보내다 돌아왔습니다.

행복이 별거야? 시인의 반문에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즈음의 날씨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도 남으니 말입니다. 이 좋은 날씨가 며칠이나 갈까요? 부지런히 밖으로 쏘다니며 행복이 별거야? 외치고 다녀야겠습니다. 별것도 아니지만 별것인 행복! 그리하야 오늘도 행복하실 거죠?

Naver
목록으로

댓글

0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