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이 생기기 전, 너무 건강하셨던 아버지.
올해 우리나이 77세이신 늘 친구 같았던 아버지.
며칠전 아버지를 하나님 곁으로 보내드리고
모든 장례절차를 마치었네요.
수술불가 판정을 받으시고
중앙대광명병원에서 올1월부터 입원생활..
희망과 절망이 연속하던 중에..
8월 위 대량출혈로 인해 병세가
급히 악화되셔서.. 2달정도 고생하시다가
결국 눈물도 아픔도 없는 하나님 곁으로 가셨어요.
입원중에도 늘 가족들한테 고생끼친다고
미안하다고 하시던 울 아버지..
마지막 며칠 폐렴과 통증으로 힘들어 하시던 아버지..
출혈 후 갑자기 귀도 많이 어두워지셨으며,
혈전으로 부으셨지만 그래서 오히려
깨끗해진 얼굴 모습의 아버지
너무 마음이 아프고 아립니다.
천국에 계신걸 알지만 눈으로 뵐 수 없기에
그리운 나의 아버지.
작년말, 그리고 올초 아버지 병원 모시고
동분서주 하던 시간,
검사 결과지를 해석해보며 스스로 병세를
판단해보던 시간들, 병이 심각함을 알게되고
혼자 많이도 울었었네요..
이후 10개월의 입원 생활. 막상 돌아가시고
나서는 마음의 준비가 된건지, 생전 힘든 모습을
많이 뵈어왔기 때문인지, 눈물이 참아지더군요.
그런데 마지막 아버지 유골함을 안치하고
돌아서려니 슬픔이 한번에 폭발하더라구요.
우리 아버지한테는 기적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수술은 불가하셨지만
초반에는 상태가 나쁘지 않으셔서
이렇게 제 곁에 몇 년 더 계실거라고
생각하고 또 바라고 있었는데..
10월3일 하나님 손 붙잡고 천국으로 가셨어요.
열심히 병 관리하고 치료하시는 분들께 좋은 결과가
아닌 소식을 올려 죄송합니다.
[아버지 진료 받으셨던 내용]
-.19년초 개인병원 검진을 통해 위암 최초 발견
-.서울삼성병원 진료
(초기라 내시경점막하절제술이 가능 소견)
-.삼성병원 19년 3월에 점막하절제술 시행
(1기a판정, 추가수술 필요없이 잘되었다함)
-.매회 검진 이상없으시다 작년 12월 재발판정
-.같은 시기 혈변, 빈변으로 검사받다가
직장에서도 암조직 발견됨
-.삼성병원은 조직 검사도 없이 위암, 직장암
각각 원발암으로 보인다며 동시 수술권유
-.너무 걱정되어 내가 미친듯이 알아보고
중앙대광명병원 김형호교수님 1월초 진료.
-.여러 검사후 며칠뒤 다학제진료 열림
각과(위,대장,병리학,혈액종양,핵의학) 교수,
우리가족 다학제진료실 모여 검사결과 설명
: 위,대장 조직검사 결과 직장의 암은
위에서의 전이암으로 수술블가 판정
가슴이 내려앉는 순간이었음.
이어서 영상판독의가 pet ct 결과 여러군데
퍼져있는 암을 보여줌..
이에 아버지는 덤덤히 "몇기라는 겁니까?"
교수님 " ... 4기에서 심각한.. 상황입니다..."
아버지는 다시 "그럼 어떻게 되는 겁니까?"
교수님 " ... 너무 안타깝습니다..." 연발.
난 눈앞이 캄캄해지고.. 꿈 같았음.
바로 혈액종양 내과 교수님 치료방침 이어지고
-.아버지 당일로(1월12일로 기억) 입원하심
-.오진이길 바라며 나 혼자 대리진료로
수술예약 해놓은 삼성병원에 암 조직검사 의뢰.
며칠후 진료 시 전이암이라면서 수술하면
안될뻔 했다고하고 한줄기 기대가 사라짐..
-.1월20일부터 표적항암제 포함한 항암 시작
중간에 차도가 있어서 희망도 보였으나
8월 갑작스런 위 출혈로 위독해지셨고..
급한 상황은 넘겼으나 거동이 불편해지시고
추석 이후에는 돌아눕기도 힘들어 지셨네요.
그래도 아버지를 만져드리고 잔심부름을 하면서
같이 있을 수 있던 시간이 있었기에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어요.
떠나가시기 직전 며칠은 섬망도 있으시고
폐렴, 통증으로 힘들어 하셨지만
끝까지 하나님 의지하며 천국으로 가셨어요.
그동안 까페에 글을 올리지 않았지만
여기계신 많은 분들의 글을 읽으며
큰 도움 받았네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꼭 치유와 회복이 있으시길
주 안에서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