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3일 7시 50분
엄마를 보내드리고 3년의 시간이 흘렀네요.
올여름은 정말 지독하게 덥네요 ㅠㅠ
얼마전엔 코로나도 걸렸어서(세번째.......윽...........)
고생좀 하고ㅎㅎ 후유증도 오래가고.. 호흡곤란 후유증이 있어서
과호흡 때문에 실신직전까지 가서 응급실에도 갔다온...ㅠㅠㅠ
그거 말고는 매우 건강하게 잘지내고 있는거 같아요 ㅎㅎ
엄마가 남기고 가신것들 엄마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난 3년을 잘견뎌오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처음 엄마를 보내드리고... 작년까지만 해도 이제 앞으로 내 인생의 평생은 시간은 흐르는것이 아닌 견뎌내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누구나 다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것이구나 라고 생각하고 견뎌내며 살아왔는데
3년이 된 지금은 하루하루가 정말 행복하고 시간가는줄 모르게 잘 지내고 있는것 같아요.
물론 여전히 엄마 생각만 하면 그리워지고 엄마가 투병하던 시절들이 생각나서 울컥하게 되긴 하지만
예전엔 그 감정들에게서 헤어나오지 못해 우울하고 슬퍼하고 그랬다면
이젠 그 감정들을 조절하고 케어할수 있는 단계가 된것 같아요.
참 많은 발전이라고 해야할까요?
곰처럼 둔하고 만사태평한 성격이라 더 빠르게 치유가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
그리고 항상 가슴속에 새겨두는건 엄마는 잠시동안 곁에 없을뿐 언젠간 어떻게든 꼭 다시 만날꺼라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기에 이 부분이 가장 큰 위로가 되는거 같아요.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잖아요.
그렇기에 시간이 약이라고..
정말 시간이 약이 되어준것 같아요. 그리워하고 아파하고 슬퍼하던 시간들이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 시간들이 절 어른으로 성장시켜 주었고 정말 약처럼 지금의 마음건강하고 행복한 저를 만들어 준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 생각부터 하며 마음 아파하던게
이제는 오늘 하루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으로 시작하게 되었고
맛있는걸 먹어도 친구들과 함께해도 엄마와 함께였으면 더 좋았을거 같다라는 생각들이
이젠 맛있는걸 먹는것에 행복함을 느끼고 이 순간들이 감사하고 사랑하는 친구들이 곁에서 함꼐 있어준다는것에 감사함이 더 크게 느껴지는것 같아요.
혼자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으면 하루종일 엄마 생각만 나서 우울하고 힘들었던 시간들이
이젠 재밌고 행복한 상상과 내일에 대한 기쁨과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는 시간들이 되었고
정말 많이 단단해진것 같아요.
이제서야 엄마가 건강히 계실때와 다름없는 삶을 살아가는 진짜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것 같아서
요즘 정말 너무너무 행복하고 즐겁게 잘지내고 있답니다.
2021년 9월 3일 엄마를 그렇게 보내드리고 장례를 치르고 일상으로 복귀했을때..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행복한 일상들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 얼마나 원망스럽고 부러웠는지...
나에겐 정말 한순간에 엄마가 사라졌는데
전혀 바뀐것 없는 이 세상이 얼마나 원망스러웠던지..
그러나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이젠 그 일상들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감사하다는것을 느끼게 된 지금
엄마가 마지막으로 남겨주셨던 숙제이셨던것 같아요.
그 힘든것들을 모두 이겨내고 비로써 어른으로 성장하는것.
여전히 가장 많이 사랑하고 앞으로도 여전히 영원히 사랑할 우리엄마
먼길 가시는 순간까지도 나에게 많은것을 가르쳐 주고 가신 엄마
온 세상이 만들어질때부터 정해지는 연들이 있다고 하던데
그 수많은 연들중에 저를 자식으로써 선택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또 저를 선택해주세요. 몇번이고 꼭 찾아 가겠습니다
나중에 꼭 다시 만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