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내동생 정말 미안해

린33l자경보
2024.08.31 14:53 | 조회 3.2k

동생이 떠나간지도 5개월이 지나가고 있는데

아직도 카페에 들어오곤 합니다

카페에서도 희망적인 글들이 아닌

늘 질문과 우울한 얘기들만 해서

죄송한 마음도 많이 들고 그런데

가슴이 터져버릴것 같아 오늘도 죄송한 글을 써봅니다.

매일 너무 보고싶고 그리운데

거기다 제 잘못으로 동생이 일찍 가게되서

죄책감에 너무 힘듭니다.

동생이 갑상선암 이후로 결혼후 두번째 자궁경부암

소식을 접하고는 감정적인 전 너무 충격을 받아서

이런 카페에도 처음에 가입해서 정보를 얻고

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들을 보면

더 무섭고 괴로울것 같아서

제부가 있으니 동생과 같이 근처 대학병원에

갔다가 서울대에서 수술 받기로 했다

그런데 서울대에 어떤 교수인지 물어보지도 않고

그저 서울대면 최고의 병원이라 누가 됐건 괜찮을지

알았습니다. 그런데 수술후 병원에 가보니 동생이

불안해 울고 있고 자궁경부암 선암이였는데

복강경으로 자궁만 들어내고 수술 전 얘기를

교수와 잘 안했던건지 개복수술도 아니고

난소랑도 다 놔두고 결과적으로 림프전이도 있었는데

그 교수가 왜 그리 최소한으로 수술을 했는지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고 너무나 억울합니다.

거기서 또 제 잘못이 회사 대표님께서

서울대 산부인과 교수님을 안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서울대니 어떤 교수님이든 잘 할거라는

바보 같은 생각과 편한 사이가 아니니

껄끄러워 부탁하지 않았고 알고보니 그 교수님이

동생이 원래 수술받고 싶어했던 분인데

수술이 너무 밀려 어쩔수 없이 다른분한테

받았다고 하니 정말 하나뿐인 동생일인데

어떻게 그렇게 안일하게 바보같이 대처했는지 정말

제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습니다.

선암에 재재발까지 너무 고생했어도

7년을 버틴것 보면 다른 교수님께 광범위하게 수술

받았더라면 아직 동생이 살아 있을것 같습니다 ㅜㅜ

어떻게 이렇게 바보같이 대처했을까요

제 자신이 너무 원망스럽고 동생에게

너무 미안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동생이 유서에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는데

전 동생에게 너무 죄스러워

죽어서 정말 다시 만날수 있다해도

미치도록 그리운 동생인데 차마 동생앞에

고개들고 다시 만날수도 없을것 같습니다.

3년이나 먼저 태어나서 좀 더 인생을 행복하게

잘 살수 있게 이끌어 주지도 못하고 어떻게 이런

바보같은 언니가 있는지 조카에게도 그렇고

너무 미안하고 너무나 죄스럽습니다 ㅜㅜ

수술 앞두고 계신분들은 저같이

실수하지 마시고 카페 통해 정보도

미리 많이 얻으시고 병원도 교수님도

현명하게 잘 선택하시길 바래요

Naver
목록으로

댓글

18
로그인 하고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