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서.. 천근만근 같은 몸을 억지로 일으켜.
시장에 왔습니다. 다들 장사준비로 분주한 모습을 바라보며 나홀로 슬로우 비디오마냥 천천히 지나갑니다. 어느 한 식당에 들어가 첫 개시 청국장을 하나 시키고 전투적으로 먹으려 다짐 해봅니다.
한시간 .. 요즘 밥먹는데 걸리는 시간이 최소 한시간이네요. 중간에 찌개는 한번 뎁혀다 주시고...
정말 열심히 먹으려해도 밥 반공기 이상 들어가질 않네요. 미치... 먹어야 하는데... 먹어야 사는데...
먹어야 기운을 언능 차릴텐데.... 결국 포기...
제가 젔습니다. 쳇 이깟 청국장 따위한테도 지다닛...
다시 걷습니다. 오늘은... 그래도 오십메터는 걷고 쉬고 반복이 되네요. 아주 쬐끔 좋아진듯 합니다.
아무래도 그제 미친듯 텐션 끌여올려 힘을 썼더니 좀 나진듯 합니다.
망개떡!!!! 맛있는 망개떡!!!! 둘이먹다 하나 죽으면 혼자 다 먹을 수 있는 망개떡을 팝니다.
떡을 사고 집에가는길.. 천천히 걸어가다 주차된 차유리에 비친 내모습을 바라보는데 머리가 밤송이 같습니다.
헤헷 면도기로 밀기만하다가 오랫만에 미용실에 들어갔습니다. 군발이같습니다. 얼굴도 까만게..
근데 보이는건 군발이가 맞는데 체력은 툭치면 쓰러지는데 나 ㅠㅠ
집에 들어와 누워있는데 힘이 쫘악 빠져버립니다. 추욱축 늘어지는 듯한 기분.... 안되!!! 이러다가 또 밥먹을 힘도 없어지고.. 못먹으면 또 축축 늘어져서 슬라임이 되버리는건 근방이야.
다시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 운전대를 잡고 빠르게 달리진 못하지만 이차선으로 천천히 시화방조제 바닷바람을 뜛고 대부도 방아머리로 또 왔습니다.
지금 넘 힘드네요... ㅎㅎ 별로 한게 없는데 시간은 벌써 오후가 되었네요.
한 두시간 앉아 쉬다가... 망개떡좀 먹고 노을이 질때쯤.. 뻘밭을 거닐어 보렵니다.
달팽이... 느림보 거북이...
그냥 천천히... 즐기는 삶...
느림의 미학도 나름 매력이 있음을 느낍니다.
천천히 하나 하나씩 노력하며 힘냅시다.
우리 힘들고 지친다고 절대 포기하지 맙시다.
내 뜻데로 안되는 삶이라고 성도내고 울어도 보고 다 해봐야.. 결국 돌아오는 건 한가지 입니다.
힘들다고 서럽다고 죽을 순 없잖아요. 결국엔 살기위해 이리 힘든 삶을 격고 있는 거잖아요.
그니까!!!! 기왕 사는거 신나게 재미지게 웃으면서 살아봅시다. 어쩝니까 결국 겪는 아픔따위 웃으면서 받아줍시다. 수많은 통증과 무기력감.... 웃고 즐기는 사람한테는 못이깁니다.
병은 하늘이 고쳐주는 것 이라죠? 까짓꺼 하늘하고 맞짱 한번 떠봅시다. 피식 웃으면서 이겨냅시다욧.
날씨가 넘 좋습니다. 따뜻한 햇님 속에 시원한 산들바람이 숨어있어 몸으로 맞이하니 넘 행복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