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봄비 (이해인 님)

느림보l대보
2024.04.15 07:13 | 조회 396

봄비 / 이해인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 없는 풀섶 에서

잔기침 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힌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두 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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