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여보. 보고싶어요.

주연아l췌보
2024.03.18 17:44 | 조회 2.7k

당신이 내곁을 떠난지 57일째 되네요.

왜 그리 무정하게 빨리 저 하늘로 가셨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내가 10년전에 암에 걸려가지고 항상 골골해서 나 죽으면 재혼해야 되지않겠냐고 농담을 하곤 했었는데 그리 건강하고 활기차게 재미나게 지내시던 당신이 나를 제끼고 훌쩍 가버리실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너무 아깝고 원통해서 매일 눈물로 지새우고 있답니다. 외롭고 무섭고 당신을 끝까지 케어하지 못하고 저세상 가게 한 것 같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여보. 날 사랑한 거 맞나요?

혹 내가 싫어 빨리 가셨나요?

사랑했다면 이런 이별의 고통을 안겨주시진 않았을 텐데. 당신이 죽어도 나를 지켜주신다고 한 말씀 잊진 않으셨나요?

보고싶어요. 사랑해요. 미안해요. 고맙습니다.날마다 당신에게 하는 말 듣고 계신가요?

당신이 가꾸던 정원 풀 뽑으며 당신이 보고싶어 눈물 흘리며 오늘도 여기저기 돌아봅니다. 정말 사랑했다면 정원에 놀러와 새싹들을 봐주세요. 꽃을 좋아하던 당신을 위해 오늘도 예쁜 모종을 정성껏 심어 당신과 정원을 들러본다고 상상해요.

당신의 정원에 바람이 되어 꽃이 되어 나랑 노닙시다.

사랑해요.

제가 당신의 사랑하는 가족들에 힘이 될 수 있도록 강한 정신과 육체를 지닐 수 있도록 힘 좀 불어 넣어 주세요.

사랑과 감사를 보냅니다.

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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