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 안녕? 오랜만이야
할아버지 옆에서 통증 없이 잘 지내고 있지?
엄마는 이제 지긋지긋하던 통증에서 벗어나서 할아버지 옆에서 소주 한 잔 하며 편안하게 지내시고 계실 테니까.. 아빠랑 동생 챙기면서 씩씩하게 잘 살기로 약속했는데..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서.. 엄마의 빈 자리가 너무 커서..
오늘만 찡찡거리고 또 다시 씩씩하게 일어날게
나는 엄마가 아들만 좋아하신다고 서운해 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엄마한테 더 큰 사랑을 받고 있었던 것 같애
내가 엄마 낫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거라고 했었는데..
그래서 엄마한테는 내가 나을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는 걸,
그래서 나랑 있을 때 유독 상태가 호전되셨다는 걸..
뒤늦게나마 그 사랑을 깨달았어요
내가 체력관리 잘 해서 엄마 옆에 계속 있었으면
엄마가 더 오래 내 옆에 계셔주시진 않았을까
내가 더 마음이 넓고 큰 사람이었으면
엄마도 스트레스 덜 받고 치료받으실 수 있지 않았을까
그 때 이걸 알고 있었다면 치료 방향이 더 나아지진 않았을까
이런 아쉬운 후회들만 머릿속에 가득해요
엄마가 '다음 생에도 엄마 딸로 태어나 달라'고 그랬는데
내가 '다음생에는 엄마가 내 딸로 태어나 달라'고..
그래서 내가 엄마 맛있는 것도 사주고 예쁜 옷도 입히고 좋은 데도 많이 데리고 다니겠다고 했었잖아
생각해보면 얼마든지 그렇게 다닐 수 있었는데..
엄마가 내 옆에 영원히 계실 거라고 착각하고 살았던 거 같아요
너무 보고 싶다 우리 엄마
울지 말고 씩씩하게 잘 살라는 핀잔이라도 좋으니까
우리 엄마 목소리 한 번만 더 듣고 싶다
사랑해 엄마.. 이젠 안 아픈 거 맞지?
엄마한테 하고 싶은 말들 너무 많았는데
막상 적으려니 보고싶다는 말 밖에 안 떠오르네
오늘 밤에도 내 꿈에 와줘 엄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