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머칠 댓글만 달다가 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큰 태풍이 지나갔는데 다들 별탈 없으시길 바랍니다.
저희 아버지는 췌장암 4기 판정 받으셨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복수가 차있고, 복막전이 있구요.
아산병원에서 7월 24일 첫 항암을 5에프유, 디비엘류코보린, 옥살리틴, 이노테칸으로 시작하셨습니다.
원래 이번주 월요일이 3차셨는데, 호중구 수치가 너무 낮고 간수치가 올라가서 항암을 미루고 씨티 촬영을 하였는데요
너무나도 다행히, 항암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첫 씨티 촬영 이후 항암을 두번 맞으셨었는데 더이상 크기가 크지도 않았고 전이도 멈추고 있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첫 항암에는 부작용이 별로 보이지 않았는데, 2번째 항암 주사를 맞고 열흘 넘도록 식사를 하시지 못하셔서 체력 보충 후
3차 항암을 하려고 일주일 미뤄놓고 왔습니다.
평소 통증이, 방구 뀌시거나 큰 일 보시기 전에 극심한 복통에 시달리시고 그 외엔 다른 통증이 없으셨는데
병원 가는 차 안에서, 분만 직전의 임산부처럼 3분 극심한 고통, 2분 멀쩡히 다시 또 3분 극심한 고통으로
아버지가 펑펑 우시는 모습을 보면서 갔는데 피검사에서 덜컥 간수치와 호중구가 안 좋다고 나와서 다들 불안해 하던 찰나에
씨티 결과가 좋아서 다들 한시름 덜었습니다.
항암이 효과가 있다니, 좋지만 그 다음에는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이제 정말 가족들과 아버지에 달려있다는 것이 실감나기 시작했습니다.
항암 효과가 나타난 시점에서 무얼 해야하나요? 음식을 더 잘 드시는 것? 긍정적으로 생활하시는 것?
저희 아버지가 식사를 하시고나서부터, 보리김치 식후 복용 하기 시작했구요. 생강차를 뜸 뜨고 나서 한잔씩 하시고
뜸 횟수를 늘려 하루 세 번 진행하시고 계십니다. 포도 좋아하셔서 포도와 견과류 챙겨드시고
제가 집에 가면 울금으로 울금스프 한번씩 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통증의 변화를 겪는게 원래 그런건가요? 변보실때만 아프다가 이젠 그 통증이 줄어들고 세게 올까봐 걱정이네요.
항암효과가 난다고 할 땐 좋았는데, 항암이라는 것이 크기 컨트롤과 전이를 막음으로써 연명한다는 것임을 다시 되새겨보니
앞으로 무엇을 해야할지 더 막막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