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가을날 한강 자출-김영배 시인의 <좋구나, 좋다!>

미카엘2015ㅣ설본
2023.10.24 13:50 | 조회 86

아침저녁 불어오는 바람

지친 피부 가볍게 만져주는

보드라운 옷처럼 친근해서 좋고

맑은 가을 하늘에

넋 놓고 마음 실어 보내도

아쉬울 것 하나 없이 넒은 품으로

반겨주는 하늘이 있어 좋고

풀벌레 노랫소리 맞춰

서로 마주 보고

뛰어다닐 수 있어 좋고

가을 전령 연분홍 코스모스처럼

은은히 향기 풍기는 이

아름다운 눈동자와 함께할 수 있어,

좋구나, 좋다!

김영배 시인의 <좋구나, 좋다!>

이전 글에서 자전거로 출퇴근할 때 어느 계절이 좋으냐고 물으면 저는 봄여름 가을겨울 특정 계절이 아니라 ‘지금’이 제일 좋다고 대답한다고 했습니다~~~~만..... 오늘 시를 읽으며 결국 가을이라고 실토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보드라운 옷처럼 친근한 바람과 넓은 품으로 반겨주는 하늘, 아련하게 들리는 풀벌레 소리, 코스모스와 국화를 비롯한 꽃들과 무엇보다 ‘오메 단풍 들것네’ 탄성을 자아내는 가을에 물든 나뭇잎 때문입니다.

FM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하늘과 구름과 바람과 꽃과 단풍을 벗 삼아 신호등 없는 탁 트인 자전거 길을 달리다 보면 ‘좋구나 좋다!’라는 말이 온몸에서 배어 나옵니다. 제 사진을 보시는 분들께서도 좋구나 좋다 탄성을 자아내기를 바라는 마음 한가득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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