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선유도 공원 풍경 -박인환의 세월이 가면

미카엘2015ㅣ설본
2023.10.20 15:52 | 조회 197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가을이면 입가를 맴도는 박인환 시인의 시구를 떠올리며 저는 오늘 가을의 (선유도)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가을 햇살에 황금색으로 빛나는 팽나무 아래 벤치에 나뭇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였습니다. 군자의 됨됨이를 설명할 때 ‘예리하되 찌르지 않으며 빛나되 눈부시지 않다’는 구절이 있는데 오늘 선유도 공원에서 만난 가을 햇살이 군자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뭇잎을 통해 비치는 가을 햇살은 찬란하게 빛났지만 결코 눈부시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박인환의 시와 박인희의 노래 그리고 선유도의 가을을 사진을 보내드리오니 잠깐이라도 위로가 되고 휴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고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네

내 서늘한 가슴에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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