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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 방사선 후 첫 항암 시작하셨고..
항암이 얼마나 힘든지 저는 잘 몰랐어요
그래서 그냥 항암과 상관없이 10월 연휴에
가족 제주도 여행을 잡았고
아빠가 여행2박동안 오한도 있으셨고 열도 나시고
걷는것도 힘들어하셔서 호텔방에만 계셨는데
그래도 전 그냥 가족끼리 다 나온게 좋았거든요
그러고 두달 후인 12월 외래 갔다가
CT상 십이지장 천공 발견해서 입원하시고 항암 중단..
입원 3달만에 하늘나라 가셨어요
그러고 이번주
엄마하고 제주도에 등기 처리할게 있어서
그 후 처음으로 제주도에 다시왔는데요
엄마는 제주공항 내리자마자 우셨대요
마지막으로 아빠랑 오셨던게 생각나서요
가족 여행 이후 6개월도 안되어서
아빠를 잃게될줄 몰랐거든요
알았다면 그때 아빠한테 더 잘했을텐데
마지막 가족여행인줄 몰랐어요
아빠가 그래도 여행이 좋으셨는지
이때 찍었던 사진으로 프사해놓으신채로
돌아가셨는데..
알았다면 영상을 더 많이 찍어둘걸
아빠가 좋아하던 룸서비스 짬뽕 한번 더먹을걸
아빠 차안에 기다리라고 혼자 두지말걸
온가족이 같은 방에서 잔게
저 여행이 마지막이었네요
먼훗날 우리 또 다같이 만나서 가족여행갈수있을까요
사진 보는데 축 처져서 걷는 아빠 모습이 왜이렇게 짠한지
이제 저 여행에서 갔던 호텔 근처에도..다시는 못갈것 같아요
아빠 잘지내죠
아프지말고 잘 지내고 있어요 아빠
아빠 제가 너무너무 너무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