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이름앞에 붙은 망 이라는 글자가 슬퍼요

한대
2023.07.20 00:55 | 조회 1.3k

엄마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리고 이제 다음주면 벌써 한달이라고 하네요

저는 아직도 엄마와 우리가족 다같이 보낸 마지막 새벽이 생생한데 왜이리 시간은 빠르게 흐르고

야속하게 엄마 냄새 베인 작은 배게는 점점 향이 흐릿해져가는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아빠가 미루고 미루던 엄마의 사망신고와 휴대폰 해지를 하고 오셨대요

혼자 주민센터에 가서 사망진단서를 제출하고, 엄마의 주민등록 정보앞에 (사망)이란 글자를 붙이고, 확인하셨을 아빠를 생각하니 맘이 미어지고.. 상속관련 처리때문에 작성해야 한다는 위임장 내용중에 우리엄마이름 앞에 붙은 지독하게 낯선 ' 망 ㅇㅇㅇ' 이라는 글자를 보니

내 일상을 살아야하기에 애써 외면했던 엄마와의 이별이 와르르 체감되어버려서 주저앉아서 울어버렸어요

엄마, 나는 아직 이렇게 어리고 단단하지도 못한데.. 조금만 더 옆에서 있어주셨으면 엄마가 더 힘들었을까요?

그곳에선 아프지 않고 행복하죠? 그 사실이 유일한 지금 우리가족들의 위로이자 엄마의 부재를 인정하는 이유이니까 꼭 행복해야해요.

엄마생각에 힘들까봐 못 들어오던 카페를, 엄마생각에 또 찾아와 이렇게 글을 남겨봐요

또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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