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 하늘에서 지켜봐줘

두용
2023.07.06 11:42 | 조회 738

3년전 위암 판정으로 하시던 가게를 정리하고 치료에만 몰두 하셨던 우리 엄마

작년 피부로 암이 전이되어 힘든 항암과 방사선 치료에도 엄마는 늘 얘기했지 "괜찮아 엄마는 무조건 나을거야"

올해 1월 나와 와이프의 아들이 태어나고 엄마가 늘 얘기하는 말이 바뀌었잖아 "우리 손주 장가가는거 꼭 볼거야!"

그럴때마다 나도 항상 엄마한테 얘기했었어 " 엄마 큰아들이 무조건 낫게 하줄거니까 걱정하지마!"

나는 엄마가 항상 긍정적인 모습이라 끝까지 괜찮을줄 알았어.. 엄마라는 존재는 내게 너무 당연하니까..

학창시절 말썽만 피우던 철없던 큰 아들이 엄마가 아프고 나서야 철이 조금식 들기 시작했어..

그러면서 엄마랑 병원 갈때마다 생각했다? "내가 조금만 더 신경썼다면..더 빨리 발견할 수 있지 않았을까..?"

미안해.. 엄마 지금까지 자식들 때문에 고생만하고 좀 살만하다 싶으니까....나쁜 병이 왔네..

피부로 전이 되었을때 의사한테 엄마가 물었잖아 그럼 "이제 저는 시안부가 되는걸까요?"

엄마가 하는 그 말을 듣고 병원 화장실로 가서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눈물 범벅이 된 얼굴을 세수 하고 나오니..엄마는 더 울고 있더라고..

그때 나 우는 모습을 엄마한테 보여주기 싫어서 화장실로 갔던건데.. 그게 아니라 그냥 엄마를 안아주고 같이 울어버릴껄 하고 후회가 되네..

암 판정받고 매일 엄마 안아주면서 "오늘 컨디션 어때 !?" 하고 물어봤잖아 그럴때마다 점점 말라가는 엄마를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

근데 엄마는 항상 "엄마 컨디션 좋지 !!"라고만 얘기해줬고..그렇게 따뜻하고..버팀목이 되어주던 엄마..우리 곁을 떠난지 벌써 두달이 다되어가.. 큰아들은 다시 사회로 돌아오고 늘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어 그런데 바뀐게 하나 있다면.. 엄마한테 연락이 안온다라는 거야..

엄마 핸드폰을 살려놔서 하루에 한번씩 꼭 카톡을 남기는데.. 엄마한테는 답장이 더 이상 오지 않아..

그런데 있잖아 엄마.. 사람은 육체가 죽는다고 죽는게 아니라고 생각해 왜냐하면 엄마는 항상 우리 가족들 가슴속에서 살아 있을거니까 내가 엄마라는 존재를 잊지 않을거니까 엄마는 내 가슴에 항상 살아있는거야 알겠지?

지금 나는 답장 없고 연락 없는 우리 엄마 좀 먼 해외로 여행갔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러니까 먼 훗날 내가 엄마 찾아갈때 웃으면서 반겨줘 부탁할게.. 안아주면서 "나도 우리 아들 많이 보고싶었다"라고 얘기해줘.. 그 동안 아들이라 표현을 잘 못했어..하지만 항상 엄마를 제일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해 우리가족 지켜주고 나중에 꼭 만나자

너무 고마웠어 우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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