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시간은 야속하게도 빨리 가는 것 같아요.
작년 8월말일 뇌경련으로 쓰러지셔서 119타고 응급실 간 것 부터가 시작이었는데 말이죠..
뇌에 물이차서 뇌압이 올라가서 그런거라며 수술로 물을 빼긴했지만 더이상 해줄수있는게 없다는 담당의 소견에
간호스테이션에서 아빠랑 둘이앉아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유방암 4기, 뼈전이에 뇌전이였는데 뇌에 있던 종양이 응급실 왔을때 찍었던 CT상에서 좀 커졌다고 하며
3개월 전보다 이만큼 커졋는데 앞으로 3개월은 어떻겠어요? 하시며 넌지시 여명을 말씀하시고는
호스피스를 알아보시라고 하셨었죠..
그 뒤부터 지옥의 시작이였어요
의사소통도 잘 되었고, 간호사가 와서 이름물어보고 손들어보세요, 다리들어보세요 하면
씩씩하게 이름 말하고 팔 번쩍, 다리 번쩍 들곤 했는데 9월 중순 코로나 양성 뜨고 감압병실로 옮기자마자
점점 의사소통이 안되기 시작하셨고, 일주일 후 격리해제 받았지만 함께 있던 상주보호자는 무조건
일주일 교대를 해야한다기에 동생과 교대를 했었어요.
그때만해도 귀는 잘 안들리고 발음이 마니 어눌해졌어도 의식 있고 다 알아듣고 했는데,
일주일만에 다시 교대하러갔을때의 엄마는 내가 알던 엄마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전원을 하게 되고, 전원 하자마자 치매증상처럼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코에 호스꼽고..
1개월 반만에 고통속에서 비로소 편안해지셨어요..
8월말~엄마가 떠난 10월 17일... 그리고 곧 저의 생일..
저 잘 버텨낼수 있겟죠..?
정말 누구보다 힘든 시기였는데.. 제 인생에 있어 가장 고통스럽고 괴로운 시간이였는데..
벌써부터 겁나고 무섭습니다.
제정신으로 일상을 잘 평소처럼 지낼 수 있을지요...
생일때마다 몸이 안좋으시니 늘 전화통화만 하고 생일축하한다며 남편이랑 먹으라고 아이스크림 케익 보내주고
하셨었는데 7월 되자마자 너무 힘이드네요
다시 그때의 기억, 그 장소, 그 장소의 냄새, 분위기며 전부 다 생각이 나니까
너무 힘들고 괴로웠던 감정이 다시 올라오는 것 같아요.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서 딱 그시기만 숨어있다 오고싶은 심정이에요..
엄마가 숨을 거두던 순간 괴로워 하던 표정에서 편안한 표정으로 바뀌던 그 순간
그저 그거 하나만 그래 엄마 잘 떠나갔다... 엄마를 위한거라면 그냥 지금이라도 가는게 엄마한테는
더 편하고 좋을거야 라며 혼자 다독였는데..
1년이 다되가는 지금은 다 나 때문에 엄마가 더 일찍 간것같고,
내가 왜그랬을까, 왜 좀더 잘 보살펴주지 못했을까, 엄마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더 많이 말해줄걸 싶고..
떠나기 전날 엄마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똑바른 정신과 눈빛으로 산소호흡기 낀채로 발음도 안되면서 웅얼웅얼 하고
팔도 겨우겨우 들어서 제 볼을 만지시며 제 얼굴 하나하나 보는데 엄마도 아마 느꼈던거같아요
이제 마지막이라는 것을요
요새 꿈에는 나오긴 하는데 자꾸 아팠던 모습으로 나와서 마음이 더 불편하고
더 보고싶고... 엄마 옆으로 가고싶다 하다가도 엄마가 남긴 가장 소중한 보물인데 잘 살다 엄마 만나러가야지
하고는 오늘도 열심히 살아내고 있네요
1주기 지나면 그래도 좀 괜찮아 지겠죠.?
좀 무뎌졌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너무 보고싶네요
이 더운날 얼마나 나 낳겠다고 고생을 하셨을지...
엄마 오늘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