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9살이고 어머니는 많지 않은 나이로,
암을 발견하여 1년 안되는 기간 동안
3기로 항암을 하시다가 복수가 차고,
상태가 안 좋아지셔서 입원했다가
배가 계속 아파서 응급수술 후
중환자실에 입원했어요.
중환자실에서 2주 정도 있었는데
3월에 돌아가셨어요.
중환자실 면회 갔을 때
어머니는 코에 줄을 꽂고
링거로 수면제를 맞고 의식이 없으셨어요.
제가 이야기하면 고개를 도리도리하시는데
수면제 때문에 눈에 초점이 없었어요.
지금 계속 너무너무 보고 싶은데,
3월에 중환자실 교수님이 저희 가족을 불러서
어머니 너무 힘드시다
임종을 봐야 하지 않겠냐
심정지 와서 심폐소생술 하면
갈비뼈도 다 부러진다
연명치료 중단 동의를 하라는 식으로 이야기하고,
중환자실에서도 하루에 한번 상태를 알리는 연락으로
작은 의사선생님이 전화 와서
연명치료 중단을 이야기하고 그래서
압박된 분위기를 느끼고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니까
제가 동의를 했어요.
제가 조금 더 버텨볼 걸
엄마가 더 버틸 수도 있었는데 하며,
이제 와서 생각해도 변하는 건 없지만
중환자실 면회를 가서
엄마에게 의사선생님이 이런 말을 하더라 하고
이야기라도 할 걸
엄마가 고갯짓으로 대답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엄마가 대답을 할 수 없더라도
엄마의 안위와 관련된 건데
엄마에게 이야기도 하지 않고
제가 마음대로 결정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는 갑자기 죽음을 맞이했는데
얼마나 놀랐을까 슬펐을까...
저는 요즘 약이 좋아서 나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안일한 생각이었고,
너무 몰랐다는 생각,
조금이라도 상태가 괜찮을 때
서울에 있는 병원에 전원이라도 가볼 걸 하는 생각
(서울 병원에 가려고 찾아보기만 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어요.)
이런저런 생각들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