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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는 초록빛
원피스의 마지막 단추를 푼다
잎새들 사이
버찌가 익어
까만 브로치를 반짝이고
꿀벌이 교실에 들어와 붕붕거리는
유월은 눈이 부시다가
아프다
거짓말처럼 봄이 갔어
산다는 건 다 거짓말이야
거기
누군가 있어 중얼거리지만
아니다
삶이란 별나게도 참다운 데가 있어
거짓말처럼 떠나간 봄이
어느 날
고스란히 돌아오리라
심호택 시인의 <거짓말처럼 봄이>
북촌 산책 중 저희 부부가 빠지지 않고
들리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정독 도서관
입니다. 등나무 그늘 아래 벤치가 여럿
있어 쉬었다 가기 좋은 곳입니다.
요즘에는 ‘책 읽는 정원’을 표방하여 책을
야외 풀밭에 내다 놓아 복잡한 절차 없이
바로 꺼내 읽을 수 있습니다. 책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환경
입니다. 북촌 나들이 가실 때 정독 도서관
방문을 추천합니다.
저희가 다니는 동선은 광화문역에서 내려
광장을 가로질러 열린 송현 광장에서 꽃
구경 하며 잠시 머문 후 서울공예 박물관과
덕성여고 사잇길을 지나 북촌에 진입하여
그날 기분에 따라 식사를 한 후 백인제 가옥
주변 한옥 탐방을 한 후 디저트 하나사들고
정독 도서관 벤치에 앉아 집에서 내려간
커피와 디저트로 깔끔하게 마무리합니다.
거짓말처럼 봄이 갔지만 지금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 유월입니다. 혹 볕이 따가워
덥다 싶어도 바람이 불면 오히려 기분이
상쾌해지는 지금은 유월입니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유월 놓치지 마시고 걍 유월 속
으로 뛰어드세요 7월이면 늦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