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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갔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언덕 밑 정동길엔 아직 남아있어요
눈 덮인 조그만 교회당
향긋한 오월의 꽃향기가
가슴 깊이 그리워지면
눈 내린 광화문 네거리 이곳에
이렇게 다시 찾아와요
수요일 오전을 쉬게 된 것은 며느리가
대학원 공부를 하게 되면서 수요일
하루를 손자의 육아를 우리에게 부탁
하였기 때문입니다. 아내 혼자 손자를
맡아 키우기에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것 같고 나도 손자와 오롯이 함께
시간을 갖고 싶어 과감하게 수요일
오전을 비우게 되었습니다. 손자가
유치원을 다니게 되면서부터 우리의
손길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지만 수요일
오전을 쉬기로 한 것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내와 고궁 산책과 맛집 탐방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삶의 질을
높여주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로 서촌과 북촌 그리고 덕수궁 돌담길을
끼고도는 정동길을 산책하는데 정동길은
인도가 넓고 평탄하며 다른 고궁길에 비해
한적하기도 하고 가성비 좋은 맛집들이
즐비하여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길입니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
가지만’ 아내와 함께 덕수궁 돌담길을
걸었던 추억들은 언덕 밑 정동길과 내
가슴에 오래오래 남아 있을 거라 생각
됩니다. 오며 가며 찍은 정동길 풍경과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를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