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버지 사랑도 제대로 못 하는 못난 딸을 용서해 주세요.

순딱l신보
2023.02.19 13:37 | 조회 958

동네 카페에 앉아 창문 넘어 '암 통합 면역 치료' 라고 쓰인 간판을 바라보고 있다가 가슴이 아려와 동행 카페에 글을 씁니다. 한방 병원이네요. 아버지는 저 병원에서 적극적으로 치료 받으셨다면 아직 제 곁에 계셨을까요. 돌이킬 수 없는데, 자꾸 생각이 그리로 갑니다.

냉정과 열정 사이에서 난 어느 편이었을까?,,, 별 걸 다 연관하여 저의 죄를 묻습니다. 전 주변 사람들에게 냉정했습니다. 특히 나의 아버지에게. 몸이 아프셨던 나의 아버지에게...

아버지가 저에게 사랑을 7할만 주신다고 생각하며 살았던 거 같아요. 나의 냉정은 애정 결핍에서 나왔다, 이렇게 변명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카페에서 그가 돌아가신 후에도 발견하는 것은 아버지의 사랑입니다. 아버지의 사랑은 도처에 있었습니다. 특히 내 안에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빠! 제 마음이 슬픔에는 냉정하게, 얼음짱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그리움이 슬픔일 필요는 없잖아요. 슬픔에는 냉정할 수 있고, 사랑에는 열정적으로 달려들 수 있는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사랑도 제대로 못 하는 못난 딸을 용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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