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 돌아가시고 동생이 너무 폐인같아요

튜스데이
2022.06.11 20:32 | 조회 3.6k

저랑은 띠동갑도 넘게 차이나는 막둥이에요

막내 초등학생때 아빠가 아프셔서 계속 투병하시다 돌아가셨고 엄마는 병간호하시면서 암에 걸리시고..

전 성인이었지만 동생은 너무 어릴때라 성장과정에서 많은 결핍이 있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때 학교 폭력으로 다른 지역으로 전학까지 가게 됐고(동생은 피해자) 엄마가 안좋은 몸으로 따라 가서 일하면서 아픈 동생 뒤처리하느라 또 전이되고 수술 항암하고..

지금 동생은 20대 중반이네요 작년에 엄마가 오랜 투병생활 끝에 돌아가시고 동생은 더 망가졌어요

성장할때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고등학교 졸업하고 아픈 엄마였지만 동생 곁에서 많이 위로해주고 다독여줘서 꽤 치유는 됐거든요 엄마랑 사이도 좋고 의지도 엄청하고 그랬구요

상담센터도 다니고 정신과 약도 먹고 그랬지만 엄마랑 다른 가족도 많이 노력했고 그래서 전보다 좋아졌는데 엄마가 갑작스레 치명적인 암에 다시걸리게 되면서 결국 막내 곁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됐습니다

전 서른 후반인데 아직 미혼이고 20대때 아픈 엄마 아빠 간병하고 미성년자 동생 뒷바라지하고 돈벌고.. 그러느라 제 인생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희생하고 살았어요 지금도 제 일은 잘 하고 잘 지내지만 젊은 시절 모든걸 바쳐서 지키려했던 것들이 무너지니 삶의 재미도 목표도 없고 넘 지치네요

제 몸하나 건사하는것도 지치고 힘든데..

동생이 저러고 있으니 어찌해야할지 너무 힘들어요 내 남은 인생도 어찌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인데 동생이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 맨날 누워있거나 게임만하고 씻지도 않고 폐인처럼 허송세월만 보내고 있으니ㅜㅠ

학교폭력으로 대인기피증있어 어디 나가지도 않고

제가 운동도 끊어준다 자격증따게 학원도 보내준다 대학가고 싶음 수능 공부도 시켜준다 공무원도 하려면 시켜준댔는데 자기 그냥 냅두래요 그런 얘기로 자기 힘들게 하지말래요

그러고는 밥만 축내고 (스트레스를 먹는걸로 풀어서 식비가 장난아니에요ㅡㅡ 엄마 살아계실때도 식비로 한달에 지 혼자 백오십썼어요) 돈 한푼 벌지도 자기 위한 계발도 안하고.. 저도 집에 돈 쏟아붓고 살아서 모아눈 돈이 많은 것도 아닌데 언제까지 저렇게 집에서 빈둥대는 애한테 언제까지 해줘야할지ㅜㅜ

막내 앞으로 보험, 휴대폰 요금, 용돈 따로 한달에 삼십줘요 그외에 옷이나 필요한 물품 사야할때 사주고..

하두 암것도 안해서 참다참다 요즘 밥은 니 알아 먹으라고 안차려줬더니 자기 방치했다고 서럽다고 난리네요

너무 힘들어 걍 포기하고 싶은데 또 방구석에 폐인처럼 있으면 불쌍하고 계속 이렇게 살다 저도 병걸릴거 같고 넘 답답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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