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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9.1(화) 오후 3:05 영원한 안식
사랑했다. 고마웠다. 행복했다.
당신은 떠나가겠지만
나의 가슴에
영원히 남아있을 거다
태복아,
잘 가라
손태복남편
아이들 모두
밤새 내내 오늘 오전 내내
초조하게 자리를 지켜보았다
한 번도 깨지 않고
힘들게 숨을 쉬며 잠자고 있었다
정녕 아무 말 없이
그냥 이대로 헤어진단 말인가
아~아~아~
오후 1시 37분 눈을 떴다
몽롱한 상태가 아니라
맑은 눈동자를 반짝이며
또렷하게 눈을 떴다
시선을 움직이지도 않고
쳐다보고 있었다
사랑하는 아내의 임종을
지켜봐야 하는 건 참 가슴 아픈 일이다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생애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이다
아직 마지막 온기가 남아있다
아직도 따스하다
기력이 모자라 입을 다물지 못한다
호흡 기능이 떨어져
어렵게 숨을 쉬고 있는 있구나
헉 헉 소리를 내며 숨을 쉬고 있었다
그 소리도 듣기 좋다
마지막으로 가는 길에
당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어가며
서로 가슴으로 대화를 해 나갔다
죽음을 목전에 두고서
또다시 진솔하게 고백해야겠다
"사랑했다. 고마웠다. 행복했다.
당신은 떠나가겠지만
나의 가슴에 영원히 남아있을 거다
태복아,
잘 가라"
아내도 똑같은 마음일 거라 믿는다
2020.9.1 오후 3:05
사랑하는 가족의
마지막 배웅을 받고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임종 직전까지
아들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엄마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풀며
편하게 보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