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습니다. 상당이 수긍이 가는 격언입니다. 사람을 잘 만나면 크게 성공하기도 하자만 인간관계를 그르쳐서 큰 불행을 당하거나 평생을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열왕기 상편은 인사에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다윗이 나이가 들게 되자 다윗의 넷째 아들인 아도니야가 스스로를 높여서 왕이 되겠다고 준비를 합니다. 용모가 출중하다보니 요압장군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그를 따르게 됩니다. 하지만 다윗왕이 이미 솔로몬을 왕으로 내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또다른 제사장 사독과 다윗의 경호대장이었던 브나야와 선지자 나단 등은 아도니야를 따르지 않고 경계합니다.
하지만 아도니야는 다윗의 기력이 점점 쇠하게 된 틈을 타서 왕자들과 자기를 따르는 신하들을 불러모아 잔치를 벌이며 자기가 왕이된 것으로 정세를 굳히려 합니다. 이를 지켜보던 선지자 나단이 솔로몬의 생모인 밧세바에게 다윗왕을 만나 사태를 설명하게 합니다.
상황을 파악한 다윗왕은 제사장 사독과 선지자 나단 및 경호대장 브나야를 불러 명령을 내립니다. "Take your lord's servants with you and set Solomon my son on my own mule and take him down to Gihon. There have Zadok the priest and Nathan the prophet anointed him king over Israel. Blow the trumpet and shout, 'Long live King Solomon!' Then you are to go up with him, and he is to come and sit on my throne and reign in my place. I have appointed him ruler over Israel and Judah.(1:33~35)"
이리하여 왕이 된 솔로몬은 다윗이 죽고 나서 아도니아가 다시 왕권을 노리게 되자 가차없이 처단해 버립니다. 그리고 아도니야를 따랐던 제사장 아비아달을 파면하여 쫒아냅니다. 그리고 당대 막강한 권력을 누렸었던 요압장군은 생전에 자신의 권력유지를 위해 아브넬장군과 아마사장군를 죽인 죄를 물어 제거해버립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친부인 다윗을 능멸했던 시므이를 가택연금을 시킵니다. 그리고 시므이가 가택을 이탈한 사건이 발생하자 왕명을 어긴 죄로 처단해 버립니다. .
스스로 자기를 높이려고 한 아도니야. 그런 아도니야를 따랐던 아비아달. 아까운 장수를 둘이나 죽였었고 아도니야를 왕으로 옹립하려고 한 요압장군, 다윗을 저주한 시므이, 이들의 공통점은 자기를 높이거나 자기를 높이는 사람을 옹립하고 추종하다 죽음을 당하거나 파면당한 것입니다. 반면에 다윗왕을 도왔던 바르실래의 자손과 어린 솔로몬의 편에 섰던 나단, 브니야, 사독 등은 솔로몬이 왕으로 등극하자 그 자손까지 복을 누립니다.
예수님께서 혼인잔치를 비유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네가 누구에게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았을 때에 상좌에 앉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너보다 더 높은 사람이 청함을 받은 경우에 너와 그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이 사람에게 자리를 내어 주라 하리니 그때에 네가 부끄러워 끝자리로 가게 되리라. 청함을 받았을 때에 차라리 가서 끝자리에 앉으라. 그러면 너를 청한 자가 와서 너더러 벗이여 올라 앉으라 하리니 그 때에야 함께 앉은 모든 사람 앞에서 영광이 있으리라. 무릇 자기를 높이는 자는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자는 높아지리라.(누가복음 14장 8~11절)"
주님,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우리의 영혼을 파먹고 우리에게 상처를 입히는 사람들을 가끔씩 만납니다. 그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기를 스스로 높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에게 끌렸던 것은 우리들의 내면에도 높은 자리에 앉고 싶어하는 교만이 숨어있기 때문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어리석음 용서하소서. 이 땅에서 사는 동안 끝자리에 앉는 겸손을 베풀어 주소서. 질병에 시달리는 환우에게는 겸손하고 능력있는 주치의를 허락하시고 직장을 가진 환우에게는 윗자리를 탐하기 보다는 다윗처럼 동료와 부하를 먼저 생각하는 상사와 동료를 베풀어 주옵소서. 아름다운 동행에도 스스로 낮추며 서로 배려하는 믿음의 형제 자매들이 있습니다. 그 분들의 가정에 치유의 놀라운 기적을 베풀어 주시고 복을 더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위하여 가장 낮은 곳으로 임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https://www.biblegateway.com/passage/?version=NIV&search=1%20Kings%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