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긴 터널을 지나면서

현덕l설본
2026.08.01 19:51 | 조회 590

작년 11월 어느날에 청천벽력 같은 암진단을 받았습니다.

가족 4명이 병원 복도에 모였습니다.

당장 서울로 올라가자는 아들 내외 아무래도 큰 병원이 더 믿음 갈거라면서요.

일단 자식들 의견에 따라 충북 괴산에서 서울갈 채비를 합니다.

아들 집에서 가까운 일산 국립 암센터를 방문해서 간단한 검사를 마치고 담당 교수님과 면담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급한데 수술 일자는 한참뒤에...

더구나 구강암인데 임플란트 9개 발치해야 수술이 가능하다합니다.

무슨 이유인지 그냥은 안된답니다.

그러자 아들 내외가 삼성병원이나 아산병원등 복잡하게 나오기 시작합니다.

암 수술이 맹장 수술 처럼 간단한게 아닌데 이제는 죽음과 삶이 아니라 병원을 찾는 일이 거대한 파도 처럼 밀려옵니다.

잠시후 제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지가 병을 이길려면 물론 병원도 중요하겠지만 이렇게 된 이상 운명에 맡겨 보자.

아버지가 잘못될려면 아무리 큰 병원도 어려울것이고 아버지가 잘될려면 지방 병원이라고 안될게 없지 않겠느냐.

서로 힘들게 하지 말고 아버지 의견대로 해보자.

지방 병원이라해서 무조건 안될것은 없지 않을것이다라고요.

그래서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게 됩니다.

충북대 병원으로 입원 결정을 하고 다시 온갖 검사를 마치고 12월 10일 10시간이 넘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한달간의 입원 생활중에 아내가 간병하느라 제일 고생이 많았답니다.

퇴원후 다시 이어지는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됩니다.

집에서 약 1시간이 소요됩니다.

왕복 2시간이 걸리네요.

항암은 일주일 간격이지만 방사선은 월금으로 이어지더군요.

그리고 3개월 마다 추적검사라고 하나요?

두번의 검사를 통과 하였습니다.

그외에도 병원 방문은 한동안 이어지게 되더군요.

수술중에 의심이 가던 비뇨의학과 호흡기내과도 부지런히 찾아 다녀야했습니다.

저는 혀를 일부를 절제하는 설암 수술이라서 식사하는데 많이 불편합니다.

혀의 기능이 전무한 상태이며 목의 임파선 절제로 왼쪽으로 움직임이 불편하답니다.

허벅지 피부를 혀에 이식하느라 다리 근육에도 문제가 많습니다.

수술 후유증이라해야 겠지만요.

그래도 여기 까지 참으로 다행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회복에 전념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날마다 동행에 들어와서 위로받습니다.

동행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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