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가 호스피스를 거부하는데 어째야할지..

몽화l자내보
2026.07.20 12:06 | 조회 1.3k

사실 저희 가족도 이런 일이 처음이다보니 정말 호스피스를 지금 들어가야하는건지 어떤건지 감이 안잡히네요...

올초 응급실 내원 후 급격히 몸이 안좋아지셔서 아직도 병원 신세를 지내는 중입니다. 복수가 차서 빼고, 신장에 물이 차서 배고, 간전이가 심해져서 담즙 배출관을 달고, 가스가 차서 콧줄을 넣고.. 이래저래 달고 있는게 많습니다. 콧줄 때문에 금식이라 식사도 못하시고요.. 그러니 살은 자꾸 빠지시고

저번주 수요일, 황달 심해지고 담즙 배출 시술이 안돼서(높은 심박수 등) 담당 교수님께서 내일(목) 상담을 해야할 것 같다고 가족들을 불렀습니다. 간 전이가 심하고 폐에도 전이가 됐고...

항암을 해야하는데 엄마 몸상태라 안좋으니 전혀 약을 쓸 수가 없다고 완화치료 목적으로 호스피스로 옮기고 시간을 많이 보내라고 하더군요. 정확한 여명 기간은 알려주지 않았고, 상황이 잘못되면 당장 오늘 돌아가셔도 이상하지 않을 몸상태라 했어요. 근데 어찌저찌 목요일에 담즙 배출관을 하고, 금요일 공휴일 주말 껴있어서 월요일이나 화요일날 호스피스 대기를 걸어두고 연명치료동의서만 작성했어요. (호스피스 병동을 가진 병원입니다.)

목요일은 너무나 아파해서 저도 참 괴롭고 엄마랑 같이 계속 울었는데.. 다행히 금요일부터 점차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통증은 계속 있으나 비마약성 진통제로 통증이 잡히고, 심했던 황달이 조금 빠져 얼굴색도 덜 노래졌어요. 빌리루빈 수치도 반이나 줄었더군요.(물론 정상수치보다 훨씬 높습니다)

혼자 화장실도 가시고, 의식도 명료하여 대화도 잘되고, 하루에 세네번씩 저와 병원 산책도 하고... 하루에 맞는 진통제 수가 점차 줄어들고, 피검사 수치도 계속 좋아지고 있어요.

음식냄새만 맡아도 헛구역질 하셨는데 이젠 그런것도 없고 간만에 밥이 먹고싶다 음식 얘기도 하시네요.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니 희망이 생기는지 엄마가 의욕적이더라고요. 근데 그런 와중에 호스피스 병동에서 상담하러 오니 크게 화를 내시네요 본인 몸 그렇게 나쁘냐며 얘기 안하고 싶다고... 거부하셔서 결국 상담해주시는 선생님들은 교수님과 얘기해보고 알려달라며 가셨고요.

아직 교수님이 회진은 안왔는데.. 관련해서 얘기를 해봐야겠지요? 저희도 호스피스 생각은 하고 있으나 본인이 거절하시고... 사실 너무 안좋은 상황이었는데 주말동안 많이 호전되셔서 아직 안가도 되나 싶음 마음도 듭니다. 엄마랑 얘기를 잘 해봐야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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