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마지막 항암제

엉겅퀴ㅣ난본유보
2026.07.14 10:49 | 조회 408

• 22.12. 진단. 난소암 투명세포암

• 22.12.~23.5. 뇌경색, 심근경색(엔지오그램), 폐혈전증 경험했고, 수술 전항암 3회(카보+탁셀)

• 23.5. 수술, 후항암 1회

• 24.9. CA125up

• 25.2. 재발 항암 6회(카보+케릭스)

• 25. 8. 우측 폐, 흉강천자 시작 매 6주마다

• 25. 8. 재발항암 아바스틴+탁셀

-> 26.4. 현재, 아바스틴+포토테칸 11차

• 26. 4. 경계성 당뇨진단(스테로이드로 인한)

• 26. 4. 신우신염으로 응급실

• 26.현재 CA 125는 계속 상승중

• 26. 6. 방사선 의사 리퍼(CT 확인 후, 다른 의사에게 리퍼)

• 26. 6. 임상 리퍼로 상담(Princess Margaret)

• 26. 6. 통증완화센터로 리퍼

• 26. 6. 간담췌 방사선 의사 상담

• 26. 7. 폐 닥터, 카테터 두달 더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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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갈 길은 어디일까요....??

마지막이란 말이 참.......

아바스틴과 토포티칸도 내성이 생긴건지, 내 몸에서.. 일 잘 한다 생각했는데, 나만의 착각이였나봅니다.

밥을 먹고나면, 오른쪽 갈비뼈 안쪽으로 통증이.... 강제 다이어트를 시켜주네요.

간 전이된 것이 그럴 수도 있다고 하는데, 간에 23cm 암이 있어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고하네요. 너무 예민해서 느끼는건지..

허리가 며칠.. 계속 아프더니, 척추, 뼈전이 인데, 종양이 뼈 안에 있다고 하네요. 이건 또 무슨 소린지.....

현재, 복막, 간, 부신, 뼈전이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다발성 전이상태에서 임상 병원에 가서 컨설팅 받았는데, 임상이 1상이더라고요.

3상이면 주저 없이 하자!하고 갔는데, 1상이라고 해서, 잠시 고민.. 고민도 사치였던걸까요?

첫번째 닥터가 들어와서, 임상 해보자, 서류는 뭘 쓰고, 임상 시작하는 날은 병원에 입원해서 1박2일 할거다. 다양한 과의 전문의들이 너를 관찰할거다. 마음 편하게 먹어라.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100% 임상 가능하겠구나 생각한 찰라, 잠깐 나갔다 온다더니, 다른 의사를 모시고 왔더라고요.

그분이 오셔서도, 마치 금방이라도 시작할 수 있을것처럼 이야기하시더라구요.

동물 테스트가 끝났고, 세계적으로 공동 연구한 약이라, 여러나라에서 함께 임상을 시작한다, 너는 캐나다에서 첫번째 대상자가 될거다. 블라블라~~~~~

그럼, 난 첫번째 대상자가 된걸 영광으로 생각해야할까? 아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험성을 먼저 생각해야할까? 물었던게 잘못일까요?

갑자기, 너의 상태에선 이 임상은 가능하지 않겠다고 하네요. 이 약의 부작용이 호흡기쪽에 염증을 유발하는거라고..

아마도 폐에 물이 차서, 카테터로 물 빼고 있다는 얘길한게..... 임상을 못하게 된 이유겠지요?

폐 닥터에게 얘기하니, 카테터가 있어서 괜찮을텐데, 하며 말끝을 흐리시네요.

제, 주치의가 Princess Margaret에서 임상 연구를 함께 하던분이라 그쪽일도 잘 알고, 현재 제가 다니는 병원에서도 연구비 지원받아 열심히 일하시는 분이라, 여러모로 애써주시는데, 원하는 답들이 안나오니, 의사쌤도 참 많이 답답해하시는것같아요.

지금 남아있는 약은 한가지. 젬시타빈.

이 약이 마지막일 것 같다고, 방사선 의사쌤들도 리퍼해주셨어요.

간과 척추 전이 된 부분들 좀 줄이고 그 후에 젬시타빈을 써보자고 하셔서, 쌤의 의견에 따르겠다고 했고요.

두번째 만난 방사선 의사..

MRI 예약 해 놓을테니, 결과나오면 다시 얘기하자시네요.

MRI를 언제 찍게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아바스틴과 포토티칸은 6월중순에 중단..

계속 타이레놀과 하이드로몰폰만, 밥먹듯 먹고(?)있네요. (의사 처방은 처방은 이랬었는데, 처음엔 잘 따르다가 통증이 없을땐 -이 게시글을 시작했을땐 의사의 처방에 잘 따랐었고요.- 최근엔 약 안먹고 버티기도 하고요, 통증이 다시 시작되면, 타이레놀과 하이드로 몰폰을 복용하고 있어요.)

오른쪽 허벅지만 심하게 부어오르고 있네요. 제 주치의는 초음파 도플러 검사를 받게 했지만, 혈전은 아니라고. 제 생각엔 림프가 말썽인것같아요. 이것이 피곤함을 유발하는것같기도 하고......

통증완화 의사는, 너는 너의 상태와 상황을 알고 있냐고 묻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써 볼 수 있는 약이 젬시타빈이라고 알고 있다, 아이들이 다 컸다고 생각했고,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 단지 아이들은 이 사실은 인정하고 못하고 있고, 얼마전 한국에 방문했던 작은 아이가, 할머니께 간략하게 듣고 매우 화를 낸적이 있었다. 이런 이야기를 했었어요.

닥터노트엔,

그녀는 자신의 상황을 잘 받아들이고 있고, 가족을 위한 상담이 필요하면 지원하겠다고 적혀있더라고요. 물론, 상담중에도 이 얘기를 하긴 했지만.... 닥터 노트로 한번 더 보게되니, 물건들(자주 사용하지 않는 조리기구, 아끼고 좋아하던 옷이지만 이젠 입을 일 없는 옷들)도 하나씩 정리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되더라고요.😅

정리할 시간이 있는것도 복이라 믿어봅니다.

6월달부터 작성하던 글이 마무리가 안되고 있었어요.

눈도 흐리고, 마음도 흐리고.....

오늘은, 신우신염이 또 다시 도졌는지, 응급실에 와서 검사 결과 기다리는 동안 마무리 해봅니다.

오늘도 맘&몸 편안한 하루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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