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어제 너무 슬픈 일이 있었어요.ㅜㅜ...

라뷰마미7l췌보
2026.07.14 10:30 | 조회 1.3k

날씨가 너무 많이 더운 요즘...

모든 동행분들 잘 지내시고 계신가요?

환우분들도 보호자분들도 수분섭취 충분히 하시고

더운 날씨 잘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어제 엄마를 모시고 외래진료를 다녀왔는데 진료 받으면서 원래 정말 무뚝뚝하신 종양내과교수님께서 항암

시작한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엄마를 따스한 눈빛으로 바라보시면서... 단백질을 포함한 모든 음식들을 잘 드셔야 합니다!..힘 내십시다!..

라고 말씀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몰라요.

진료때 교수님께서 해주시는 한마디 한마디가 환자에게..보호자에게 참 큰 힘이 되잖아요..!

진료를 받은 후 저는 나와서 약 처방을 받으려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엄마는 조금 떨어진 곳 의자에 앉아 계시고 저는 진료실 옆에 있는 간호사 데스크쪽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저희 다다음 순서로 아드님과 백발이신 환자분께서 휠체어를 타고 오셨는데 아드님이 긴장 가득한 모습으로 영상결과지를 들고 계셨고 진료를 두분이 들어갔다가 잠시 후 환자분만 휠체어를 타신 상태로 혼자 나오시고 아드님은 다시 들어가서 한참을 면담을 하셨어요.

그런데 저를 등지고 휠체어에 계셨던 환자분이 갑자기 어깨를 흐느끼시면서 우시는 거에요.눈물 콧물이 막 나오시는데 티슈가 없으셔서 팔에 옷을 잡아당기셔서 눈물을 연신 닦아 내시고..

그 뒷모습이 얼마나 슬퍼 보이시고 힘들어 보이셨는지 안아드리고 손을 잡아드리고 싶었는데.....모르는 분이니 그렇게 할수는 없고 뒤에서 조용히 티슈를 건내드렸어요.

그 슬픈 뒷모습에 지금까지 견뎌오신 힘든 항암과정과 치료과정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어쩌면 좋지 않은 결과에 대한 속상함이 느껴져서 저도 눈물이 났어요.ㅜㅜ

저희 엄마도 젬아(7차 후 종양이 20프로 정도 커짐) 에 폴피리녹스(3차 후 췌장 종양은 유지 중이나 작은 간전이 새롭게 발견)를 거쳐 오늘부터 TS1을 시작하시는데 오늘 아침 식사를 하시고 엄마가 눈을 동그랗게 뜨시면서...

오늘부터는 더 많이 먹고 단백질도 더 챙겨 먹고 힘내서 이 약이 효력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해야지...라고 밀씀을 해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저는 속으로 다른분들은 항암치료를 길게 받으시고 효과도 좋은데 저희엄마는 왜 약을 계속 바꾸시고 약효도 덜할까 라는 속상함에 마음이 무겁고 힘드네요.

낮에는 엄마 케어해 드리고 맛난 음식들과 간식들 챙겨 드리고 엄마랑 대화하도 산책하면서 시간을 잘 보내는데 9시반 정도 엄마가 잠자리에 드시고 나면 눈물이 나는 날도 많고...이 힘든 과정을 잘 이겨내셔야 할텐데 라는 두려움을 안고 울다가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치유해 주실 것을 믿으며 기도드리며 잠자리에 들곤 합니다.

저도 좋은 소식을 적으면서 동행분들께 힘이 되어 드릴 수 있는 날이 오기를...간절히 바래봅니다.

모두 한걸음 한걸음 힘내시고 통증도 덜하고 모든 증상들이 조금씩 더 좋아지는 하루 하루 되세요!

이곳의 운영진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언제나 버팀목이 되어주시고 큰 위로가 되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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