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암에 걸리고, 주변사람들의 반응에 대해 느끼는점

쫄쫄이l대본
2026.07.12 13:53 | 조회 2.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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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리고 나니 참 주변사람들의 반응이 다양하더라구요.

그래서 느껴본 점 몇가지 공유해봅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1. 가족에 대한 소중함

일단 아내, 딸, 양가부모님 등 주변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줬씁니다. 할수있다고 믿음을주고 옆에서 견뎌내게 도와주고. 암을 겪는다면 이사람들의 은혜를 바로 갚고 싶고, 예전에는 내가 낸데 하면서 잘난척 하고 뭔가 내가 희생한다는 생각을 살짝이라도 0.0001%라도 했다면. (가령 제가 자산도 많고 가진 능력이 많다면,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1도 안들었다면 거짓말이겠죠) 지금은 완전하게 이들을 위해 내것을 내어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2. 주변의 긍정적인 반응

대체로 암 소식을 전했을때 대면해서 알린 사람들은 저를 위해 울어준 사람들이 기억나네요.몇몇의 친구들, 제가 친구에게 대면해서 알려줬을정도면 제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했겠죠. 그사람들은 절 위해 눈물을 흘려줬고,

특이하게 회사 직장상사, 즉 팀장은 대면했을땐 이성적인척 했지만 뒤에서 들어보니 술자리에서 저를 위해 펑펑 울었다고 하고..

제가 모셨던 임원분도 눈물짓는모습, 괜찮다고 푹쉬고 오라고 응원해주는 모습. 전화하고싶은데 부담될까 연락못한다고 등등 이분은 평소에 굉장히 냉정하고 지적이셔서 제가 다가가기 힘들었었는데 이번에 다른 모습을 보고.

회사에 보은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3. 대체적인 반응

대체적으로는 제앞에서 아픈얘기를 안꺼내고 평상시 평소대로 대해준 친구들이 가장 기억에 납니다.

불안한 마음에 난 몇년뒤에 죽을꺼야 하니 아니라고 뭘 그런얘길 하냐고 핀잔주는 친구도 생각나고.

몸에만 신경써라 회복만해라. 아무 신경쓰지마라 등 무한 응원 해주던 사람도 생각나네요.

대부분 저를 생각해서 면전에서 제 아픈얘기를 한다던지 하지 않고, 뒤로 뭐 쌀한가마니를 보내던지, 책을 선물한다던지 등 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4. 부정적이거나 특이했던 친구 두명

1) 이친구는 초등학교때부터 알던 친구인데.. 20대때는 술자리에 어울려 잘 놀았는데, 나이도먹고 가정도 꾸려서 이제 진지해졌다 할까요? 나이가 드니 세상을 좀 정직하게 바라보고 이러는 와중에 아직도 예전처럼 놀아서 원래부터도 멀어졌던 친구인데,

대뜸 연락와서는 "너 암걸렸다며? 맞나?" 확인하고, "어떻게 되는데?" 하고, 수술후 항암하고 추적관찰해야 된다고하니. 읽씹 해버리더라구요. 가식적인 위로조차 하지 않고 그냥 가십으로 팩트체크만 하다니.. 뭐지? 싶었죠.

그 이후에 다른친구에게 소문을 내더라구요. ㅎㅎㅎ 원래 인성이 이랬나.. 특이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2) 또 다른친구는 알게된지 얼마안됐는데 자기 주변에 암투병하다 결국은 죽었다. 이런얘기도 하고,

너가 암걸린 사실을 다른 친구에게도 말해야되지 않냐?고 몇번이고 얘기하더라구요.

약간 T성향이 강했는데 진짜 실용적인 관점으로 저를 대하는거보고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다른분들은 어떠셨나요?

저도 이번일 겪으면서 좀더 성숙해져야 겠다고 생각이 드네요.

모두들 많은 상처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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