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식욕부진과 함께 떠오른 생각

샷추가녹차라떼육본
2026.06.26 02:50 | 조회 429

제가 먹는 약의 부작용중에 식욕부진과 불면증이 있습니다.

처음 저용량으로 약을 시작할때는 용량이 낮아 효과 대비 부작용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는데 중간정도 용량으로 약용량을 올리고 나서는 예전보다 부작용이 크게 느껴지고 있고 그중에서도 식욕부진이 불면증보다 더 크게 느껴지고 있습니다.

이 약은 부작용때문에 아침 식후 복용이 표준 복약지침이고 제가 다니는 병원에서도 그렇게 하라고 했지만

저는 제 생활패턴과 증상때문에 눈뜨자마자 약을 먹습니다.

그러고 약효가 돌기 시작할때쯤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그때가 되면 식욕도 같이 사라지게 되구요.

그래서 해떠있는 동안엔 거의 굶다시피 하다가 복용 후 열두시간정도 지나 약효가 사라지기 시작하면 뭔가 먹어야겠다 싶어 찾아먹곤 합니다.

지난주엔 하루 한가지씩 짧게라도 음식을 해보는걸 매일 목표로 했었는데

점점 식욕이 사라져 뭔가를 조리하는게 부담이 되어서 음식하는건 잠정 중단했습니다.

혹 지금 제 글을 보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안하셔도 됩니다.

저는 지금 체중이 충분히 많이 나가고 밤엔 다시 식욕이 돌아오거든요.

식욕이 안도는 낮동안에 너무 간소하게 먹어 밤에 폭식하지 않도록 식단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고민중이긴 한데

모두다 시간이 지나고 몸이 익숙해지면 잘 극복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가끔 이렇게 몸이 조금씩 힘들때마다 치료받는 분들의 어려움을 생각해봅니다.

저도 수술하고 당시 심한 통증을 겪었었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다른 분들에 비하면 낮은 수준의 통증이었습니다.

그정도의 통증을 느껴본 적 없기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시는 분들에게 저도 공감한다고 말씀을 드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다만 식욕이 줄어들고 몸의 컨디션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다보니

치료 과정에서 여러 부작용과 통증을 견디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 분들이 얼마나 큰 노력을 하고 계신지 조금이나마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끔은 그런 분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치료를 받는다는 것, 통증과 불편함을 견디면서도 하루를 살아낸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용기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지금도 힘든 치료를 견디고 계신 분들께 제가 해드릴 수 있는 말은 많지 않지만, 부디 오늘 하루도 잘 버텨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너무 몰아붙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치료를 받으며 하루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계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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