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엄마가 소풍 간 후 6개월

엄마 나랑놀쟈l난보
2026.05.17 13:27 | 조회 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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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소풍을 가신지 6개월이 지났다.

받아들인것 같으면서도 아닌것 같다.

처음 한달쯤에는 남편 될 사람하고 집 합치면서 가전도 사고 살림정리 하면서 정신 없게 지나가느라 의외로 내가 괜찮구나 싶었는데

두달쯤부터 너무 힘들었다.. 엄마가 아직도 호스피스에라도 있는것 같고..

작년 이맘때쯤 동영상이나 카톡 보면 우리 엄마가 진짜 떠난게 맞나?? 엄마는 알았을까 1년이 채 안되어서 소풍을 갈거라는 사실을?? 하는 생각도 들고 엄마가 없다는 이 현실이 기가찬다

분명 일상생활은 잘 하는데 집에서 혼자 쉴때, 아니 옆에 남편이 있을때에도 문득 슬픔이 찾아오면 주체가 안되고 엉엉 울어버리는 내가 언제쯤 괜찮아질지 기약이 없어보인다.

나중에 자식을 낳고 키우고 바쁘게 살다보면 조금은 무뎌질까?

오히려 자식을 낳고 키우는 과정에서 더 보고싶을지도 모르겠다.

엄마! 내가 얼마나 더 살다가 엄마 곁으로 갈까 열심히 살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좀 힘들어 이거 보통 힘든게 아니더라

엄마는 그 어린 나이에 외할머니 보내고 어떻게 살았을까 요즘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 내가 과거로 갈 수만 있다면 엄마를 안아주고싶어.

엄마가 그랬지 외할머니보다 엄마가 딱 10년 더 산것 같다고

엄마가 결혼하고 나 낳을때 외할머니의 빈자리가 커서

엄마가 오래 살고 싶었다고 했지 그 말이 이제 뼈저리게 와닿네

무슨 심정으로 그 얘기를 했었는지..

엄마가 가버렸다고 원망하는게 아니야.. 그냥 그 빈자리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제서야 공감이가서.. 요즘 더 슬픈거 같아

울어봤자 엄마가 돌아오는게 아닌데 너무 슬플때는 어쩔 수 없더라

나는 이번에 엄마를 잃고.. 오래사는건 그닥 의미가 없게 느껴졌어

내가 살아나가야 할 몫을 빨리 끝내고 편히 쉬고 싶은 그런 마음

앞으로 엄마 없이 몇십년을 더 살아야 엄마 곁으로 갈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 그냥 시간이 빨리 갔으면....

근데 내가 이렇게 힘들지만 엄마는 잘 쉬고 있으면 좋겠다.

나 힘든건 내 몫이니까 엄마는 그동안 고생했던거 잊고 편히 있길바래 열심히 성실하게 산다고 엄마한테 말 했었는데 그건 좀 더 현실을 받아들이고서 할게.. 나아지도록 노력해볼게..

항상 보고싶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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