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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듯해지고 나서부터 계속 마음이 울렁울렁하네요,,
겨울이라는 터널이 지나고 따듯한 봄이 되고나니
마음이 더 쓸쓸하고 외로운것같아요.
영원히 이 봄을 엄마와 함께 맞을수없다니,,, 싱그러운 여름에 엄마와 함께 포도, 복숭아, 참외, 수박을
먹으며 에어컨을 쐬던 소소한 일상도 이젠없구나.
더위를 유독 많이 타는 제가,, 퇴근하고 들어오면 아~~ 덥다~~ 하면서 이야기 나눌 사람이 없고,
밤에 과일사러 밖에 나갔던 엄마와의 시간들,,
그런날들이 이제는 더이상 없다는게 너무나 너무나 슬프고 힘들어요.
볕 좋은날을 좋아한 엄마, 장마도 비가 좋다며 좋아했던 엄마.
비오는날은 부침개를 먹어야한다고 항암중이실때도 꼭 부침개 부쳐서 먹었는데,
칼국수를 좋아해서 비오고 흐린날 주말에 칼국수먹으러 가고,
날이 좋다고 산책하러 가서 새로생긴 카페에 앉아 빵, 커피 마시며 수다떨고,,,,
동네이야기, 가족이야기, 유튜브에서 뭘 봤다 하며 지극히 일상적인 이야기로 두세시간은 우습게
떠들었던 엄마와 나.
얼굴만 봐도 그저 웃음꽃 피었던 엄마와 나.
평생 엄마 잘 모실테니 나랑 100살, 200살까지 나랑 같이 살자고,,그랬는데
결혼같은거 하지마라, 엄마랑 같이 이렇게 살자~ 얼마니좋니 했는데 ㅎㅎ
그말이 평생 영원할것 같았고,
엄마가 항암해도, 아파도, 전이가됐다고해도 이렇게 내가 평생 간호할테니
영원히 살자고 했었어요.
엄마는 나를 두고 떠나지못할거같다고 주변에 얘기했다는데,
어찌 이렇게 떠나셨는지,
떠나는 그 날에도 날 생각했는지,
근데 차마 가지말라고 하지못했어요. 잘 가라고 할수밖에 없었어요.
나 때문에 구천을 떠돌지않길,, 엄마가 부디 천국으로 잘 가기를,,
잘 사는모습 보여주겠다고 귓가에 속삭였는데
그렇게 잘 지내지 못해 미안해 엄마.
엄마없이 내가 어떻게 잘 지낼수있겠어 근데,
부모만 자식을 마음에 묻는게 아닌거같아.
난 자식도 없고 남편도 없어서 그런가? 내 자식이자 남편, 내 모든것이 엄마라서 그런가.
내 가슴속에 평생 엄마를 묻고 살아야하는데,
그럴 용기가 나지않아.
엄마처럼 용기있는 사람이 되고싶었는데 나는.
어쩜 이리 나약할까.
엄마라는 해가 없어지고 나서 내 마음은 온통 비야. 온통 비가내려 진창이야.
사람은 해 없이 살수가없는데
나는 엄마없이 살수가없다.
매일 살수없다고 말하며 엄마뒤를 따라가지도 못하는 겁쟁이인 나를 용서해줘.
보고싶어 엄마.
갈수록 더 그립고 깊어지는 마음을 내가 어찌할수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