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그저께부터 새벽에 이어지는 설사로 많이 힘들어 하셨고
그 때문에 한두숟갈 정도 드시던 미음이나 죽도 중단하게 되었어요.
어제는 호흡이 힘들어져서 흉수와 복수를 배액했지만
흉수 한쪽만 적은 양이 나왔고 복수는 안나오고 배는 계속 단단하다고
불편감을 호소하셨어요.
(찾아보니 난소암 추정 복막전이의 경우 배가 단단해진다고 하는데ㅜㅜ)
그래도 무사히 오늘을 맞이했는데
자는 모습을 내내 보니 호흡의 불규칙성이 관찰될 때가 가끔 있고
입벌리고 가슴과 어깨로 숨쉬다가 턱을 이상하게 달각 움직인다던가..
동공이 위로 자꾸 향할 때도 있었어요
깨어있는 순간은 숨쉬기가 너무 힘들어 하시네요.
호스피스 의사 샘은 몰핀을 써야할 때라고 하시는데
엄마는 완강하게 거부하고 계세요.
오후부터는 산소포화도 87로 콧줄을 넣었는데
제가 보기에 불규칙성은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데
본인은 그대로 힘들다고 하세요
당신 스스로도 호흡때문에 죽을 수 있겠다고 느끼고
저도 이제 엄마와 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있어요.
저녁엔 엄마가 키워주신 우리 큰애가
직장일을 뒤로하고 할머니 병문안을 급히 왔는데
할머니의 힘든 모습에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만 뚝뚝흘리고 있는데
곧이어 나타난 남편이 큰애에게 "콧물같은게 묻어있네"라고 하고
병실을 나올때 저에게 "어머니 살이 너무 빠지셨다"라고 말하는데
왜 이렇게 섭섭한지 모르겠어요.
정말 콧물인줄 알았던 건지.
할머니와 손주의 그 분위기를 몰랐던건지..
퀭한 엄마의 모습에 대해
살빠지셨다는 팩트를 그 순간 꼭 저에게 말했어야 하는건지
다른 말은 없었는지, 위로랍시고 하는건지...
왜 남편에게 역정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해하려구요.. 남편은 남의 편이니까.
오래 지났지만 저도 시부모님 때 어땠는지 반성도 해보게 되네요.
제가 지금 감정이 많이 안좋은가봐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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