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올림픽 공원 & 한강자출

미카엘2015ㅣ설본
2026.04.15 19:00 | 조회 244

어르신 카드를 받은 후 자전거 출퇴근 횟수가 줄고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편하기도 하고 공짜이기도 하다는 점이 저를 점점 게으르게 만드는 듯합니다. 이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자출을 위해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올림픽공원을 경유해 크게 한 바퀴를 돌았는데, 가는 길마다 꽃이 얼마나 풍성하게 피어 있었는지 모릅니다. 특히 올림픽공원에서 만난 거대한 꽃아그배나무와 그보다 더 큰 귀룽나무, 그리고 한강에서 만난 만첩홍도와 꽃사과나무까지, 참으로 귀한 손님들을 만나 안부를 묻고 인사를 나누고 왔습니다.

일찍 나와 부지런히 달렸지만 나눌 이야기가 많다 보니 그만 지각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꽃그늘에 앉아 꽃향기를 맡으며 잠시 머무는 시간은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봄 햇살과 봄꽃들로 눈이 부십니다. ‘봄밤의 한때는 천금의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어찌 밤뿐이겠습니까. 아침 햇살에 비친 요즘의 세상 또한 만금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春宵一刻直千金

花有淸香月有陰

歌管樓臺聲寂寂

韆遷院落夜沈沈

봄밤의 일각은 천금의 가치가 있으니

꽃은 맑은 향기를 뿌리고 달빛은 그윽하다

망루의 음악소리 은은히 들려오고

그네뜰엔 밤이 깊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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