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주말, 창덕궁 옆 원서동에 있는 천하보쌈집에 갔다가 긴 웨이팅을 보고 식겁했습니다. 그래서 수요일 오전에는 서둘러 오픈런으로 식당에 도착했더니 저희 부부가 일등이었습니다. 맛있게 식사를 한 후 바로 옆 창덕궁에 들렀습니다.
저희 부부는 종묘나 덕수궁처럼 입장료가 저렴한 곳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이제 제가 어르신 카드를 받게 되면서 고궁은 어디든(창덕궁 후원은 유료) 무료라 거침없이 창덕궁으로 향했습니다. 저보다 한 살 어린 아내는 티켓을 끊어야 했지만, 내년에는 어디를 가든 ‘거침없이 하이킥’ 부부가 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찾은 창덕궁은 벚꽃과 살구꽃은 이미 져서 보지 못했지만,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조선왕조의 상징인 자두나무(오얏나무) 꽃이 만개해 아쉬움을 달래주었습니다.
자두나무 관련 시를 찾다가 AI에게 시를 하나 지어 달라고 했더니 꽤 그럴듯하게 지어주네요. 정말 못하는 게 없네요.
〈오얏나무 아래〉
ChatGPT
봄빛이 가지 끝에 내려앉으면
말없이 꽃을 여는 나무가 있다
바람은 향기를 데리고 떠나고
나는 그 아래 잠시 서서
지나온 날들을 내려놓는다
오얏꽃 한 잎이 조용히 떨어질 때
내 마음도 그만큼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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