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하루하루 더 약해지시는 엄마

가벼운오리l복막보
2026.03.31 00:09 | 조회 907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엄마가 웃음도 보이시고

저와 오후 내내 이야기하셨었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완전 다운되셔서

오후 내내 잠을 선택하셨어요.

식사 후에는 숨이 차다며 힘들어하시고

두어 숟갈 드시곤 바로 눕혀달라고 하시고요.

오늘 새벽엔 호스피스 엄마의 병상 앞에 계시던 두 분이 모두

임종실로 가셨대요.

한 분은 3~4일 전까지만 해도 요양보호사님들과 말씀도 간혹 하셨고

발마사지 봉사도 받으셨는데.. 저도 그 소식에 깜짝 놀랐어요.

임종실로 가기 전 자녀들에게 전화연결을 하고 자녀가 급히 오고

침대를 밖으로 내어 가는 과정들을 본 엄마가

마음이 너무 이상하다고 하시네요..ㅜㅜ

엄마의 상태가 하루하루 안좋아지니

저는 너무 불안하고 미치겠어요.

엄마의 모습이 지우개로 조금씩 지워지는 느낌이에요.

엄마가 저와 이야기 덜해도 좋아요.

차라리 편안하게 잠이라도 주무셔야 할텐데

엄마에게 줄줄이 달린 복수, 흉수 배액관들과

이미 마를대로 말라서 툭 불거져 나와

욕창이 생기려는 꼬리뼈때문에...

자세가 안나와 잠도 제대로 못주무시고 있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우실지 가늠이 안가요.

내일은 제발 오늘보다는 조금은 더 편안해 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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