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22차 항암은...(feat.엄마가 죽는 꿈)

대본l백살공주
2026.03.30 22:06 | 조회 1.4k

이번에 22차 항암을 다녀왔어요.

3년전 예방항암 까지 포함하면 34차라고 해야하나요? 차수는 어찌 세나요?ㅋ

재발되고 다시 시작한 항암부터 그냥 22차라고 하겠습니다.

아바스틴 폴피리...

힘들었다가 좀 적응되면서 할 만하다 했는데 그래도 항암은 힘들지요...

병원에서 주사맞는 시간동안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힘들다가 집에와서 조금 쉬고나면 그래도 쌩쌩해지니 이정도만 되어도 괜찮다 괜찮다 했다지요.

그런데 이번 22차는 정말 힘들었네요.

주사맞는 내내 자거나 토하거나 였거든요.

뭘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바나나 하나를 45분동안 꾸역꾸역 먹었는데 토했을때의 심정은...)

누워있다가 자다가 위액을 토해내고 또 누워있다가 자다가 위액을 꾸엑~

저 핸폰중독인데 핸폰 쥘 힘도 없더라니까요.

더한건 어제 아침 퇴원 하고서도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고 계속 토해서 집에 와서도 종일 누워있었네요.

오늘 오후까지도 못일어났다가 점심때 겨우 밥 먹고 기운차렸어요. 지금도 완전 충전은 되지 못했네요.

잘 해내 가다가도 이렇게 한번 쎄게 힘들고 나면 또 덜컥 겁이나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이겨내야죠.

어제아침 병원에서 비몽사몽 아침을 맞이하는데 둘째가 전화와선 엉엉 울어요.

엄마가 죽는 꿈을 꿨대요.

엄마가 죽었는데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고, 전화에서 엄마목소리가 나서 너무 슬프고 무서웠대요.

괜찮다고 토닥여주는데 저도 너무 슬프더라구요.

엄마에 대해 많이 애틋한 우리 둘째는 2년전에도 4년전에도 엄마가 죽는 꿈을 꿨어요

그땐 일어나 엉엉 우는 아이를 안아줄 수 있었는데

이번엔 병원에 있느라 안아주지도 못했네요.

집에 와서도 누워만 있었으니 더 미안하고 속상했어요.

이번 입원 때 옆 침대에 60다된듯한 딸도 80대 노모가 있었어요.

당뇨합병증이 많이 와서 이래저래 관리가 필요한듯 보였어요.

엄마를 살뜰히 챙기는 딸을 보며

나도 나중에 우리 엄마 아플때 저렇게 챙겨주고 싶다....는 생각과

나중에 지금의 나보다 더 늙은 내 딸들의 수발 받는 할머니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간절하게 해보았어요.

제 꿈이 손주들한테 피아노 쳐주는 할머니 거든요.

그 꿈 이룰 수 있길... 또 소망해봅니다.

그냥 이래저래 주절거리고 싶어서 왔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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