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오사카의 봄 풍경 - 박노해 시인의 <설날 아침에>

미카엘2015ㅣ설본
2026.02.24 13:57 | 조회 99

설날은 해가 뜨지 않아도 좋다

집집마다 가슴마다 해가 솟아날 테니

설날은 까치가 울지 않아도 좋다

골목마다 새해 인사 울려 퍼질 테니

설날은 발갛게 꽁꽁 추워도 좋다

이웃들을 돌아보는 인정이 따뜻할 테니

설날은 새 옷이 아니어도 좋다

묵은 옷 빨아 입고 새 뜻 새 희망이 푸르를 테니

박노해 시인의 <설날 아침에>

구정 연휴 때 아내와 딸과 함께 오사카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내와 딸은 죽이 잘 맞아 이전에도 둘이서만 일본여행을 다녀오곤했는데 이번에는 나를 끼워준셈입니다. 아내와 딸은 쇼핑에 관심이 많고 저는 쇼핑에는 전혀 관심이 없기에 오전에는 셋이 명승지를 보고 점심 같이 먹은 후 오후에는 각자 관심 있는 곳으로 향했다가 숙소에서 만나 저녁을 먹는 스케쥴을 갖었습니다. 그런데 비록 가족여행을 왔지만 이렇게 따로 떨어져 보내는 것이 합리적이기도 하면서 여행의 묘미중 하나인 ‘달콤한 고독’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첫날 오사카 성을 관람 후 저는 덴노지 공원을 방문하였는데 이 장소는 몇 년 전 오사카여행을 왔을 때 숙소 근처라서 혼자 아침일찍 산책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계절에 와서인지 매화도 예전의 그 모습 그대로라서 친구를 만난 듯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답니다. 오사카성안에는 벚꽃이 많이 심어져 있었지만 아직 개화전이라서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제미나이에게 벚꽃 피었을 때의 모습으로 꾸며 달라고 하니 벚꽃이 흐드러지기 핀 모습을 보여줘 대리만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만난 오사카의 봄소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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