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는 12월 말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오늘 고이고이 접어둔 제 죄책감을 병원 홈페이지에 쏟아 부었네요.
저는 제가 선택한 병원에 아버지를 모시고 간걸 평생을 후회하며 자책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객에 소리에 당신들도 꼭꼭!! 아무것도 못한채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어보시길 정말 간절하게 기도 하겠습니다. 라는 말까지 썻어요. 이걸 보시고 저를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을거예요.
불편한 글이라면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그냥 어딘가에는 하소연이라도 하고싶어 이렇게 적습니다.
1. 환자가 바라지 않은 결과 통지
아버지가 겁이 많으셔서 결과를 듣고싶지 않다고 저희에게 몇차례나, 그리고 의사에게 몇번이나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환자의 의견을 무시하시고 환자도 알 권리가 있다며 아버지에게 시한부 선고를 하셨습니다. 몇년을 살수 있을까요? 라는 말에 비웃듯 몇년이요? 몇개월도 못살아요 라고 하신 그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서 화가 나네요. 그 이후 아버지는 모든 삶을 포기하셨어요. 몇번이나 의사와 간호사에게 계속해서 환자에게 상처되게하지 말아달라 했지만 굳이굳이 오셔서 환자에게 '너는 얼마못산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다못해 저희에게 먼저 말씀 하시고 저희가 아빠에게 조금 더 둥글게, 희망차게 이야기 했다면 조금은 덜 상처 받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조금은 슬퍼하는 기색으로 이야기 해주셨다면 본인의 삶을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요? 의사를 잘 만나는것도 복이라는 말이 이해가 되더라고요. 아직도 옆침대 환자는 의사가 저렇게 챙겨준다며 부러워하던 아버지의 모습이 선하네요.
2. 간호사, 당직간호사는 아무것도 모른다
방사선 치료를 시작할 무렵 아버지가 드시는 족족 토해냈습니다. 어느날은 아무것도 먹지 않았음에도 선분홍빛의 토를 하셨고 저는 당연히 피일거라 생각했습니다 (어떤음식도 먹지 않았고 빨간음식은 더더욱요) 그게 기관지이든 어디든 아버지가 토를하면서 상처가 난곳의 피라고 생각했죠. 당장 간호사에게 달려가 보여주며 아무것도 먹지 않았는데 이렇게 토했다 하니 피는 아니랍니다. 그럼 뭔가요 했더니 모른대요. 가져가서 보시겠대요. 그래서 드렸는데 결론은 모른대요 .알아봣는데 알수가 없네요도 아니고 몰라요 예요. 심지어 제가 다시 물어봤어요. 그날 당직간호사?가 와서 어버지를 살폈으나 마찬가지 입니다. 자기가 사진을 본것도 아니고 실물을 보진 않았지만 피는 아니래요. (아무것도 못봤다면서요) 피는 왈칵 토해야 한대요(정말 이렇게 말씀 하셨어요) 왈칵 토해야 피
3. 당직의사는 오지 않는다.
아버지가 피를 토하시고(제생각) 계속해서 복부쪽 통증을 외치셔서 몇차례나 간호사에게 이야기 하고 나서야 당직 의사선생님을 불렀다고합니다. 그러나 여러차례 당직의사대신 당직간호사가내려와 잠깐 살피다 그냥 갑니다.
4. 이유를 모르는 금식
아버지는 조금만 먹어도 토하시고 그로인해 목이 아프고 배가 타들어갈듯 아프다고 호소하셨습니다. 이야기를 하면 금식을 시켜요. 네 이해합니다, 토하는게 오히려 더 좋지 않으니 그럴수 있죠. 이유있는 금식이라면요. 한참 금식이었고 하루는 조금 먹을수 있지 않을까해서 점심에 식사를 해도 되냐는 저희의 말에 간호사는 보호자가 식사 막으셨잖아요. 라고 답합니다. 저희가 아빠 식사를 주지 말라고 했대요. 어이가 없어서 저희가요? 했더니 확인해보던 간호사들 모두 모른다고 합니다. 저희는 어떻게는 먹이고자 하는데, 본인들이 금식이라고 해놓고 저희가 막았다며 되려 저희를 탓합니다.
5. 간호사의 태도
와서 확인하는거라곤 혈압체크, 혈당체크, 약주기 끝. 말기 암이니 당연히 할일 없으시겠죠. 그것도 이해해요. 곧 죽을 사람이라 그런지 봐주시는거 없는거. 근데 하다못해 뭐가 불편하다고 하면 조금은 들여다 보는 기색이 있었으면 했어요. 어디가 아프다 하면 의사에게 말해주세요. 어디가 불편하다하면 내일 의사에게 말해주세요. 뭐가 힘들다 하면 월요일날 의사에게 말해주세요.
저희 아버지가 약한사람이라 말하시는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희 아버지 그렇게 선고 받으시고 본인 스스로 삶을 많이 놓으셔서 결국 항암조차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가셨어요.
여러분들은...정말 좋은 의사 만나서 꼭 건강한 생활을 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