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아들이 우리 집은 재미가 없대요...

야아츠lYaatsl위본
2026.01.20 19:21 | 조회 2.4k

아들이 방학이라 기숙사 퇴소해서 집에 왔습니다

성적표 받아왔는데, 기대했던 과목의 성적이 성에 안찼는지 짜증을 쏟아냅니다

아내에게는 헬게이트가 열렸어요

아들 빨래에, 식사 준비에, 짜증까지 받아줘야 하니..

아들은 막상 집에오니 재미가 없답니다

라면을 끓여도, "한입만~~" 하면서 젓가락 들고 덤비는 사람도 없고

세 식구 있는 집에서 교촌치킨 콤보 한세트를 시켜도 다 못먹고 남아서 냉장고 행

부모가 공부하라고 타박하지도 않고...

친구들 집과 달라도 너무 다르다네요

그런데.. 역으로 저도 아들이 재미없어요

이번에 "oo하면, 아빠가 용돈 줄게, 폰 바꿔줄게, 옷 사줄게" 꼬셔봐도

저 돈 많아요, 폰 필요없어요, 아빠는 내 옷 사지마요

중학교 들어가면서 부터 기숙사 생활을 하다 보니

부모 의존도가 많이 떨어져 있는데

좋은 부분도 있지만,

살가운 맛이 없어, 내심 아쉬움이 가득

나름 정성과 애정을 듬뿍 담은 아들인데..

이제 대학가고, 군대가고, 장가가고...

세상에 태어나 처음 하는 모든 것들을 아빠인 나와 함께 했었는데...

이젠 하나, 둘.. 저에게는 아들과 마지막으로 해본 것들이 늘어나네요

아들은 곧 9박 10일 일정으로 유럽에 갑니다

아들이 아빠, 엄마없이 떠나는 첫 장거리 여행을 앞두고...

아빠는 걱정이 태산

엄마는 면세점 장바구니가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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