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에 있는 대학병원 대장암 병동 같은 병실에서 만난 인연으로 8년째 연락하고 시간날 때
같이 모여 식사도 하고 잡담도 하는 사이입니다 목포,광주,순천 각기 다른 지역이지만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만날수 있는 거리입니다 저는 영구장루 수술로 입원을 하였고 두분은 장루 복원 수술로
입원을 하였습니다 두분은 수술 후 저보다 먼저 퇴원했고 전 영구장루 수술 후 부작용이 있어서
25일 정도 입원했습니다 집도의가 참 원망 스럽지만 긍정적인 성격인 저는 암수술 후 1주일
만에 문합부 누출로 금식 항생제 치료로 14일만에 퇴원 장루 복원 수술을 하였고 문합부 누출로
다시 장루를 하였습니다
아무리 긍정적인 저라도 복원 수술 1주일만에 다시 장루 웃음만 나오고
퇴원 해서 6개월 후 복원 수술 전에 수술로 1cm정도 남아 있는 직장 전절제 항문 내괄약근 전절제
복원하니 하루 25~30번 화장실에서 날새고 운동 하러 나가면 기저귀차고 진통제 입에 물고 좋아
지기만 기다렸는데 이제는 항문누공 변이 항문이 아닌 항문 옆 누공이 처음엔 하나였는데 새끼를
쳐서 이제는 3개가 되버렸습니다 항문으로만 배변이 나오는게 아니라 누공으로도 배변이 나오는데
극악의 고통이었습니다 서울삼성병원에서도 영구장루가 답이다라는 말을 듣고 그래 이렇게 체중이
27kg 빠져서 피골이 상접한 내 모습을 보고 영구하자라고 입원 영구 수술 후 같은 병실에서 복원을
마친 형님들 하고 금새 친해졌습니다 동병상련이라고 같은 질환으로 입원하고 장루도 경험해 본 형님
들이라 제가 영구장루가 있어도 만나는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제 요양병원에서 입원중 2번이나 찾아와서 맛난음식과 재미난 이야기 나누고 정말 좋은 형님들
만난 거 같습니다 대화중 반이 배변 이야기입니다 다 큰 어른들 대화가 떵 이야기가 절반입니다
장형이 1박 2일로 여행을 가는거 어떠냐라고 이야기 해서 남자 셋이서 목포에서 만나 사진에
보이는 낚지탕탕이 먹고 부안으로 출발 부안 채석강에서 낙조도 보고 백합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백합셋트 메뉴를 시키니 맛나게 보이는 음식이 눈앞에 펼쳐지고 허기가 져서 맛나게 먹었네요
시장이 반찬인데 맛까지 있어서 더 없이 좋은 저녁이었습니다
토요일 저녁시간이라 연인들 가족들 정말 사람들 많더군요 채석강은 집사람과 결혼 전 들렀는데 그때
생각도 나고 분위기 좋았습니다 남자 셋이서 바닷가 거닐고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학교때 산업 시찰이라고 고딩때 수학여행 같은 개념으로 여행가서 남자들 여럿이서 한방에서
자본 기억이 있는데 30년도 훨씬 넘은 시점에 같이 자보네요 자면서도 장루이야기 떵이야기를
합니다 직장암 장루인들 복원 후 순탄치 않은 8년차 이야기 재미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후 백제 마지막 의자왕 이야기가 있는 낙화암에 들렀습니다 3천 궁녀라는데
낙화암에서 떨어지면 그위로 떨어져 반 이상은 백마강으로 떨어지지 않고 궁녀들 위로 떨어지겠다
라는 우스운 이야기를 합니다
복원 후 상황은 케바케입니다 직장이 남아 있고 괄약근 절제를 하지 않은 형님은 한번에 몰아서
배변이 나오고 한번 나오면 10분 이상 화장실에 있습니다 직장은 조금 남아 있고 괄약근 절제
선방사선 시행한 형님은 등산을 주 5회 이상 해서인지 코어근육이 생겨서 한번에 볼일을 보고
있네요 그래도 주차를 하면 제일 먼저 화장실 위치부터 살펴봅니다 신년 안부전화를 하고나서
글을 적어봅니다 같은 아픔을 공유해서인지 무슨 이야기를 해도 고개를 끄덕여 줍니다
이상 똥떵어리가 주제의 반이 넘어가는 직장암 3인방 1박 2일 아야기였습니다
영구장루를 한 저는 현업에도 복귀하고 암 수술한지는 10년 차 이네요
잘 먹고 잘배설 하지만 잠은 아직도 힘드네요
이상하게 우리네 사람들은 얼굴을 비추지 않으면 소문이 이상하게 나더군요
등산을하고 하산 하는데 지인이 아직 살아계시네요 참 그소릴 들으니 난감하고 당황스럽더군요
녜 아직 살아있네요 머슥하게 답하고 내려왔습니다 그래서 전 제가 속한 모임에는 참석을
자주 합니다 일종의 생존 신고이지요 10년차 암환자에게는 이제는 환자 대접 해주지 않습니다
그게 차라리 좋습니다
동행가족들 여러분 2026년 한 해에는 좋은 소식만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